한국장애인개발원은 지난 2019년부터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을 활성화하고 인지도를 높여 일자리 저변을 확대하고자 취업 우수사례 공모전을 진행, 시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의 수행기관과 함께 직업상담, 직업능력 평가, 직업적응훈련 등 직업생활을 통한 중증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 도모를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을 통해서는 우수사례로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이 선정됐다. 우수사례를 연재한다. 첫 번째는 홍승민 씨다.

2021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취업 우수사례 공모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승민 씨. ⓒ한국장애인개발원

홍승민 씨와 홍 씨의 어머니는 막연한 미래와 힘든 현재 속에서 고민과 불안으로 힘들어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승민씨의 관심사는 혼자 있는 것과 영어회화 두 가지뿐이었다.

혼란 속에서 헤매던 어느 날, 모자는 호산나대학 측의 소개로 중증장애인직업재활지원사업 수행기관인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을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된다.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은 승민 씨의 관심사에서 나오는 강점을 찾아냈다. 체계적인 직업 재활 서비스를 통해 승민 씨는 자신의 강점인 영어회화 능력을 십분 활용,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의류 기업 유베이스인터내셔날에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 면접 과정에서 만난 승민 씨에 대해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영어 이야기를 할 때 눈이 반짝거리는 모습에 주목했다”며, “스스로 열심히 취득한 사무보조 자격증까지 승민 씨는 강점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영어회화를 활용하는 직무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타인과 상호작용을 배우며 즐겁게 일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체를 발굴하고 모의 면접을 진행하며 승민 씨의 취업 도전은 빠르게 이뤄졌고, 하루 8시간의 소중한 일자리로 결실을 맺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활발하게 연계한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의 네트워크 역시 큰 도움이 됐다는 전언이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승민 씨는 모교에 100만 원을 기부하며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직장에서 영문으로 된 송장이나 원단 반입 대장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며 근무하고 있다.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는 승민 씨는 “하고 싶은 영어를 마음껏 할 수 있어 좋아요”라는 후기를 남겼다.

승민 씨의 모친 역시 뿌듯함을 느낀다. 그녀는 감사 편지를 통해 “대인관계가 부족한 승민이가 취업이 확정돼 출근하는 승민이의 모습이 대견할 뿐 아니라 그동안 승민이를 키우면서 부모로서 감내해야만 했던 아픔과 수고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에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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