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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지체장애 이도근 씨의 삶-①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20-05-21 10:24:32
‘당신은 내 외로운 기도에 대한 응답이고
하늘로부터 내려온 천사입니다.
당신이 경이로운 사랑으로 내게 오기 전까지
전 참으로 외로웠답니다.

전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내 삶이고 내 운명입니다,
오 내 사랑,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의 모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떠나신다면
외로운 눈물만 남을 겁니다.
태양은 다시 비치지 않을 것이고
하늘에서도 눈물이 떨어질 겁니다.

그러니, 저를 꼭 잡고 가지 마세요.
우리 사랑이 영원할거라 말해주세요.
오 ~ 내 사랑,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의 모든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꼭 잡고 가지 마세요.
우리 사랑이 영원할거라 말해주세요.
오 ~ 내 사랑,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의 모든 것입니다.’


이 노래는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 닐 세다카(Neil Sedaka)의 ‘You mean everything to me’라는 노래를 번역 한 것이다. 이 노래는 6~70년대 라디오나 뮤직다방 등을 휩쓴 팝송으로 1975년 연말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말로는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이라고 했는데 누구 번역인지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다.

이도근 씨.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이도근 씨. ⓒ이복남
닐 세다카의 애수어린 바이브레이션은 미국 뿐 아니라 우리사회에서도 젊은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곤 했다. 혹자는 장애인 이야기를 하면서 웬 노래일까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도근 씨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생각나는 시나 노래가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가 대답한 노래가 ‘You mean everything to me’였다.

이도근 씨에게 그녀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지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한 짝사랑의 가슴앓이만 하다가 그녀는 떠나고 노래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도근(1954년생) 씨는 부산 동래 온천에서 2남 3녀의 셋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연탄공장을 해서 그럭저럭 살만한 집안이었다.

“돌이 지나서 누나가 술빵을 먹였다는데, 다음날 아침 못 일어나더랍니다.”

술빵이란 막걸리로 발효시켜 만든 빵으로 요즘도 떡집에서 만날 수 있는 추억의 먹거리인데 옛날에도 있었던 모양이다.

“엄마는 누나가 술빵을 잘못 먹여서 체했다고 생각하고, 근처 한의원에 가서 체를 내리고 침을 맞고 탕약을 달였답니다.”

누나는 부모님에게 야단을 맞았고, 아이는 한의원을 다녔음에도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어머니는 한의원이 아니라 일반 병원에서도 주사를 맞혔다. 그런데도 자박자작 잘도 걸어 다니던 아이가 일으켜 세우면 주저앉고, 일으켜 세우면 또 주저앉았다.

“그제야 엄마는 예삿병이 아니다 싶어서 큰 병원을 찾아갔는데 소아마비라고 하더랍니다.”

집안에서는 초상이 난 것 마냥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어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여기저기 용하다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침도 맞고 탕약을 달이고 굿도 했다.

“제 기억에는 굿도 여러 번 한 것 같습니다.”

눈 내리던 날.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눈 내리던 날. ⓒ이복남
소아마비는 폴리오(Polio)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계의 감염으로 발생하며 척수성 소아마비의 형태로 발병한다. 5세 이하의 아이가 걸리는 경향이 많아 병명에 소아(小兒)가 들어가지만, 아이만 걸리는 병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이 소아마비지만,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1921년 8월 39살의 나이에 소아마비에 걸려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지만 꾸준한 재활 훈련 끝에 어느 정도는 걸을 수 있었다고 한다.

소아마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있었는데 1955년 미국 의사 조너스 에드워드 솔크(Jonas Edward Salk)가 발명한 백신으로 인해 점차 감소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소아마비 예방접종으로 점점 줄어들어 1983년 이후 소아마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WHO는 1994년 서유럽, 2000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서태평양 지역에서 소아마비 박멸을 선언하였다.

소아마비는 그의 오른쪽 다리를 덮쳤고, 나이가 들어도 오른쪽 다리는 마르고 비틀어졌다.

“다리를 절룩거렸지만 목발은 안 짚었고, 동네친구들 하고도 잘 놀았습니다.”

동네 아이들하고 잘 어울리기는 했지만, 간혹 아이들은 ‘병신’이나 ‘절룩발이’ 같은 말로 놀리고 달아나기도 했다.

“금정국민학교에 입학했는데, 목발은 안 짚었으니 엄마가 업지는 않았고 엄마 손을 잡고 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나 동네에서나 병신이나 절름발이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제일 분이 풀리지 않는 것은 친구들이 앞에 와서 그렇게 놀리고 달아나는 것이었다. 그는 뛰어가서 잡을 수 없는 지체장애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공부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했고 체육시간에는 혼자 교실에 남아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연탄공장을 하셨다면 집이 가난하지는 않았을 텐데......

“집은 가난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돈을 잘 벌었는지 모르겠지만 노름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의 기억 속에 집안은 항상 가난했다. 아버지는 술과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그가 4학년 때 술병(간경화)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연탄공장을 정리해서 쌀집을 차렸습니다.”

쌀장사는 잘 되었을까.

낚시터에서.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낚시터에서. ⓒ이복남
“어머니의 쌀장사로 식구들이 겨우 먹고 살았는데 몇 년 후부터는 형편이 좀 나아졌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되었는데 어떻게 형편이 나아졌을까?

“누나가 제일 맏인데, 중학교를 졸업하고 미용기술을 배웠습니다.”

누나가 미용기술을 배우고 나서, 어머니가 쌀장사를 접고 그 자리에 미장원을 차렸다.

“아버지가 술과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했다고 했는데 그래도 집은 남아 있었습니다.”

집은 온천장 길가에 있는 제법 큰집이었다. 어머니가 그 집에서 쌀장사를 했는데 쌀장사는 잘 안 되었지만, 누나가 미용기술을 배우고 나서 미장원을 차렸는데 길가 집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많았다.

“처음에는 미용사를 두고 누나가 2~3년 동안 시다를 했는데, 누나가 기술이 좋았습니다.”

누나가 미장원으로 돈을 벌어서 식구들 다 먹여 살리고 형과 동생들 대학까지 보냈다.

“저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 대학을 안 갔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도 될 되로 되라 싶었다.

“나중에 보니 제 인생이 그야말로 케세라세라였습니다.”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는 제이 리빙스턴과 레이 에반스 콤비가 작사 · 작곡한 왈츠 풍의 노래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제임스 스튜어트 · 도리스 데이 주연의 1956년 패러마운트 영화 『나는 비밀을 안다』의 주제곡이다. 이 영화에서 도리스 데이의 노래가 매우 효과적으로 쓰여 그 해에 아카데미 영화 주제가상을 받았다. 도리스 데이의 레코드는 56년 여름에 대 히트하여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케 세라 세라(될대로 된다). *네이버에서 발췌. <2편에 계속>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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