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UN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오는 3일 ‘제18회 세계장애인 날’을 맞아 ‘유엔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협약 사무국 홈페이지’에 축하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반 총장은 메시지를 통해 “올해 세계장애인의 날 주제는 ‘약속의 실현: 새천년개발목표(the Millennium Development Goals)에서의 장애 주류화’”라면서 “지난 9월 뉴욕에서 개최됐던 새천년개발목표 정상회담에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한 “이 다양한 그룹인 장애인에는 바로 우리의 가족, 친구와 이웃들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신체적, 정신적, 시청각장애는 아주 흔한 경우로 전세계 인구의 10%에 이른다”면서 “장애는 빈곤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다. 개발도상국 빈곤층의 약 20%를 장애인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 총장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적절한 교육과 보건환경에 대한 접근성은 아주 저조하다”며 “많은 나라에 아직도 장애인을 위한 대책이 전혀 없거나 사회에서 분리되어 고립된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은 “정부는 장애인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곧 유엔장애인권리협약(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Right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의 이행을 의미하고, 각국의 새천년개발목표 의제에 장애인의 욕구를 포함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 총장은 “새천년개발목표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에서 세계 정상들은 최근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밝힌 뒤 “이번 세계장애인의 날에는 빈곤과 질병, 차별에 대한 저항은 우리가 목적으로 하는 법이라든가 정책, 그리고 장애인 역량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 없이는 결코 쟁취되지 않는 것임을 각인하자”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반 총장은 “장애계에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게 다짐한다”면서 “장애인을 복지 수혜자로서 뿐만 아니라, 2015년까지 목표 달성을 국제적으로 합의한 ‘5개년 계획’에서 가치 있는 변화의 주역으로 포함하자”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의 ‘제18회 세계장애인 날’ 축하 메시지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영문 원문을 번역해 제공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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