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역도 국가대표 양재원 선수(오른쪽)가 17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체육관에서 열린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대회’ 여자 -86kg 개인전에 출전해 개인최고기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장애인역도연맹

“패럴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소원입니다. 1년 안에 120kg을 달성하고 피, 땀, 눈물 다 흘려가며 최선을 다해 패럴림픽에 도전하겠습니다.”

장애인역도 국가대표 양재원 선수(27세)가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대회’에서 개인최고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파리 패럴림픽을 향한 포부를 드러냈다.

양재원은 17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86kg 개인전에 출전해 최고기록 110kg을 들어 올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패럴림픽 규정에 따라 벤치프레스 파워리프팅 종목만 채택하고 있으며, 선수들에게는 총 세 번의 시기가 주어진다.

시상은 패럴림픽 규정에 따라 세 번의 시기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개인최고기록’ 순위와 이번 대회에서 역도 종목 진흥을 위해 마련한 세 번의 기록을 모두 합한 ‘합산기록’ 순위를 나누어 시상한다.

17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체육관에서 열린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대회’ 여자 -86kg 개인전에 출전한 장애인역도 국가대표 양재원 선수 경기모습. ⓒ대한장애인역도연맹

힘차게 함성을 지르며 1라운드 105kg을 들어 올린 양재원은 2라운드에서 대회 개인최고기록인 110kg마저 단숨에 들어올렸다.

3라운드에 나선 양재원은 훈련최고기록인 112kg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노리프트’ 판정을 받아 기록 달성에 실패, 110kg의 기록으로 개인최고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제대회 첫 메달을 첫 메달을 목에 건 양재원은 “메달을 수상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수상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라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장애인역도 국가대표 양재원 선수(오른쪽)가 17일 경기도 평택시 안중체육관에서 열린 ‘2022 평택 세계장애인역도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대회’ 여자 -86kg 개인전에 출전해 개인최고기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한장애인역도연맹

2016년 장애인역도 국가대표 정연실 선수의 권유로 역도에 입문한 양재원은 2년 후 2018 아시아오세아니아오픈선수권대회에서 6위를, 4년 후 이번 대회에서는 3위를 달성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재원은 성장의 비결에 대해 “박훈 감독과 강민숙 코치 등 지도자의 코칭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척수장애를 가진 양재원 선수는 척추가 고정돼 있어 자세가 매우 중요한데 최근 강민숙 코치의 자세교정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

또 “자세가 제대로 됐으면 오늘 112kg로 들어 올릴 수 있었을 텐데 자세가 바로 잡히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2000시드니패럴림픽과 2004아테네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종철 이촌선수촌장을 가장 존경한다고 밝힌 양재원은 “박종철 선수촌장님처럼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게 소원”이라며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 체급-65kg에 출전한 국가대표 박광열(33세) 선수는 개인최고기록 4위, 합산기록 5위, 여자 체급+86kg에 출전한 이현정(36세) 선수는 개인최고기록과 합산기록에 각각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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