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남, 42, 지체, 창성건설)가 11일 오전 중국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서 42분50초6을 기록, 8위에 그쳤다.

바이애슬론은 서로 다른 종목인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로, 선수들은 설원을 달리다가 코스 곳곳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사격을 해 점수를 획득한다.

표적을 맞추지 못한 선수는 맞추지 못한 표적 수만큼 주행시간이 추가되거나 벌칙 주로를 돌아야하는 주행 페널티를 받는다.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에서는 맞추지 못한 표적 당 1분의 시간이 추가된다.

앞서 신의현은 지난 5일과 8일 출전한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남자 좌식 6km와 바이애슬론 미들 남자 좌식 10km에서 각각 10발 중 3발, 20발 중 6발을 놓치며 12위와 11위를 기록해 사격 미스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의현의 사격은 침착했다. 첫 사격지점을 6위로 들어선 신의현은 한발을 놓치며 1분의 시간이 추가돼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졌지만, 두 번째 사격에서 만발을 쏘며 8위로 순위를 올렸다. 세 번째 사격에서도 한발도 놓치지 않으면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네 번째 사격에서 한발을 놓친 신의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신의현의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종목 최고 기록이다.

신의현과 함께 경기에 출전한 원유민 선수는 52분11초8로 19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중국 리우 멩타오(38분29초4), 은메달은 우크라이나 타라스 라드(39분13초9), 동메달은 중국 리우 지우(39분27초5)에게 돌아갔다.

신의현 선수는 “오늘 최대한 사격에 집중해서 만발을 하려고 했는데 사격이 잘 안되다 보니 천천히 쏜다는 게 너무 천천히 쏘면서 2발을 못 맞춘 것 같아 아쉽다. 또 사격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안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 신의현 선수를 비롯한 노르딕스키 선수들은 테스트 이벤트도 없어 경기장이 고지대에 있다는 것과 사격장이 평지가 아닌 오르막 직후에 설치돼 있는 등 경기장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신의현은 “노력보다 훈련의 질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저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에게도 좋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의현은 오는 12일 자신의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마지막 경기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남자 좌식 10km 경기에 나선다.

*이 기사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복지연합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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