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km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의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의 신의현 선수(남, 42, 지체, 창성건설)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 경기에서 아쉽게 12위에 머물렀다.

신의현은 5일 오전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km에 출전, 20분 46초의 기록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바이애슬론은 서로 다른 종목인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로, 선수들은 설원을 달리다가 코스 곳곳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사격을 해 점수를 획득한다.

표적을 맞추지 못한 선수는 맞추지 못한 표적 수만큼 주행시간이 추가되거나 벌칙 주로를 돌아야하는 주행 페널티를 받는다.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km에서는 맞추지 못한 표적 당 100m를 추가 주행해야 한다.

신의현은 지난 2006년 2월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장애를 갖게 됐다.

방황의 시간을 거치던 그는 2009년 지인의 권유로 휠체어농구를 시작하며 마음을 다잡았고 이후 장애인아이스하키, 장애인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을 거쳐 2015년 노르딕스키에 입문했다.

신의현은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써,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7.5km에서 금메달 1개와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평창의 영웅’, ‘평창의 철인’ 등 별명을 가지고 있다.

5일 오전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km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의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신의현은 20명의 선수 중 15번째로 출발했다. 경기 초반은 순조로웠다. 1.9km를 1위와 10초 차이인 6위로 질주했다. 하지만 2km 지점의 첫 번째 슈팅에서 2발을 놓쳐 200m 벌칙 주로를 주행하느라 13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질주에서 전력을 다 했지만 12위권 이상으로 기록을 좁히지 못했고, 두 번째 슈팅에서도 1발을 놓치면서 결승선을 20분 46초로 통과해 12위에 자리했다.

신의현 선수는 첫 레이스에 대해 “생각처럼 잘 안됐다. 1600m 고지대인데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다”면서 “바람이 강해 사격 때 영향이 있었지만, 그것까지 감안해서 잘 쏴야 한다. 다 핑계다”라며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이제 한 경기 치렀다. 그동안 4년간 꾸준히 준비했고 오늘은 비록 사격이 잘 안됐지만 실망하지 않고 내일은 잘하겠다”고 밝혔다.

개최국인 중국의 류쯔쉬와 류멍타오는 각각 18분 51초, 19분 33초를 기록하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 선수가 획득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전쟁으로 힘겨운 상황에서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첫 패럴림픽 메달을 안겨줬다.

신의현과 함께 이 경기에 출전한 원유민 선수는 25분 11초를 기록해 20위에 자리했다.

한편 신의현은 오는 6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롱 남자 좌식 18km 종목을 비롯한 5개 종목에서 메달획득에 도전한다.

*이 기사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복지연합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