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대에 올라선 이정민 선수. ⓒ사진공동취재단

유도 이정민 선수(31, 평택시청)가 2020 도쿄패럴림픽(도쿄장애인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28일 이정민 선수는 일본 무도관에 열린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이정민 선수는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에서 멕시코 아빌라 산체스 선수를 만나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시작 57초 만에 유효를 내주며 경기는 종료됐다.

당시 이정민 선수는 “4년 뒤 도쿄패럴림픽에 다시 도전해 메달을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나선 대회.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부상 속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동메달이라는 성과를 목에 걸었다.

8강전에서 이정민 선수는 프랑스 나단 프티(23)와 경기에서 발뒤축걸기와 빗당겨치기로 절반 2개를 따내며 가볍게 한판승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민 선수는 아제르바이잔 라힘리 후세인(26)과의 대결에서, 초반 탐색전을 벌이던 중 기습적인 허리후리기감아치기와 허리채기를 연달아 허용했다. 그 결과는 한판패.

28일 일본 무도관에 열린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배대뒤치기 기술을 성공시킨 이정민 선수. ⓒ사진공동취재단

절치부심, 이정민 선수는 다시 매트 위에 섰다. 우크라이나 소로비 드미트로(27)와의 동메달 결정전, 경기 시작 53초 만에 배대뒤치기를 성공시키며 절반을 따냈다.

이후부터는 이정민의 시간이었다. 계속된 압박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고, 배대뒤치기를 또 다시 성공시키며 마침내 한판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이정민 선수는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대회가 시작되기 전 허리디스크가 터진 가운데도,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하는 등 누구보다 금메달을 갈망한 대회였다.

이정민 선수는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선수로써 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래도 동메달을 딸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경기가 끝난 만큼, 쉬는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를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2020도쿄패럴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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