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불평등 해소해야”
김수민 의원, 14일 대한장애인체육회 국감에서 주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10-14 15:20:4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수민 의원(
바른미래당)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저조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을 비롯해 엘리트체육과의 불평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에게 "현재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이 23.8%다. 회장님께서는 이것을 23%밖에 '안 한다'고 해석하느냐, 아니면 '못 한다'고 해석하느냐"고 질의했다.
이 회장이 "못 하는 것"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못하는 것이다. 이용할 시설이 적어서, 이동수단이 없어서, 프로그램과 지도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못 하는 것"이라며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대한 정부 부처 간의 협조가 매우 요원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처간 협조가 잘 되고 있나"고 물었다.
이에 이 회장은 "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려면 말씀하신 시설이라든지 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들에 필요한 예산이 적지 않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해결하기 힘들다. 현재 정부와 협조해서 상당히 빠르게 발전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전국 장애인 중 엘리트 등록 선수가 0.5% 정도다. 이것을 반대로 해석하면 250만 명 정도가
생활체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지원을 비교해 봤더니 엘리트체육에는 340억,
생활체육에는 240억 정도를 지원하고 있었다.
생활체육의 비중을 늘린다고 하는 흐름과 정반대다. 왜 이렇게 됐나"라고 물었다.
이 회장은 "
대한장애인체육회 창설 초기부터
생활체육 예산이 전적으로 잡혀 있지 않았다"라며 "업무 시행이 힘들어 중간에 시·도체육회를 통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다 보니 (예산 비중을 늘리는) 속도가 좀 늦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시·도체육회로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것에도 의문이 있다. 현재 인천·강원·충남 등 지역에서 엘리트체육 지원이 70%,
생활체육 지원이 30%로 엘리트체육으로만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활체육으로 지원을 끌어올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정책적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신체적·정신적 장벽을 마주한 장애인들이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생활체육인데, 이것을 국가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된 상황에서 예산의 한계 때문이라는 말씀은 무책임하게 들린다"며 "동호회를 지원하거나 특수학교 내 장애인체육시설을 확대하는 등 당장 할 수 있는 정책과 예산이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정책적인 노력으로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불평등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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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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