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12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개회식을 갖고 나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전국 17개 시·도 885명의 선수단(선수 395명, 임원 및 관계자 49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7개 시·도 선수단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빙상(쇼트트랙) 총 7개 종목(선수부, 동호인부)에 참가해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선수단 가운데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대회에 최초 출전한 선수부터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출전 경험을 가진 선수까지 다양하다. 제16회 장애인동계체전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선수들을 소개한다.

(왼쪽부터)권상현, 이도연, 한정원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노르딕스키 종목의 권상현(22세·지체·전북) 선수다. 권상현은 분만사고로 왼팔의 신경을 다치면서 장애를 갖게 됐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은둔생활을 하며 컴퓨터 게임에 빠졌다.

그를 장애인스포츠로 인도한 것은 고등학교 체육선생님이었다. 최초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노르딕스키를 시작했고 이후 노르딕스키 동계 꿈나무 신인선수(2014년 9월~ 2015년 12월)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제1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3관왕(크로스컨트리스키 클래식, 프리, 바이애슬론),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3관왕(크로스컨트리스키 클래식, 프리, 바이애슬론)에 올랐다.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해 바이애슬론 15km 종목에서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의 경우 남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km 스탠딩, 크로스컨트리스키 3km 클래식 스탠딩, 크로스컨트리스키 4.5km 프리 스탠딩 종목에 출전한다.

리우하계장애인올림픽 사이클 은메달리스트인 이도연 선수도 주요 관심 선수다. 이도연(47세·지체·전북)은 지난 1991년 한 건물에서 추락해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됐다. 이후 장애인 탁구에 입문해 육상 필드(포환·창 던지기·원반 던지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2013년 사이클로 전향한 후 이듬해 치러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리우장애인올림픽에서는 2위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 노르딕스키 종목에 입문했으며 제14회 장애인동계체전에서 크로스컨트리 2km·4km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도연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km 좌식,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4km 클래식 좌식,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km 프리 좌식에 출전한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하는 한정원(지체·49세·경기도)는 장애인동계체전 최초 출전 선수이지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목해야할 선수로 꼽을 만큼 관심이 높다.

한정원은 지난 2013년 여름 교사연수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지체장애를 갖게 됐다.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이 버스를 강하게 들이받았고 왼쪽다리를 절단한 것이다.

그는 1년 2개월 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고 휠체어테니스로 장애인스포츠에 입문했다. 두각을 나타냈던 터라 입문 8개월 만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2015년 6월 경에는 장애인조정 국가대표로 선발돼 리우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기도 했다.

장애인골프로 전향한 후에는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했고, 지난해 9월 미국 미시간주 프랑켄무스 포레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제3회 세계장애인골프 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정원은 장애인동계체전에서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km 좌식,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4km 클래식 좌식,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6km 프리 좌식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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