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한국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손옥자 선수.ⓒ에이블뉴스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못 이룬 금메달의 꿈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이루고 싶어요.”

2018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장애인AG)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손옥자(51세·여·전북장애인배드민턴협회) 선수가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손옥자 선수는 지난 1992년 교통사로로 흉추 2번이 손상되면서 척수장애를 갖게 됐다.

2002년 주위의 권유로 배드민턴에 입문했고 2005년 선수등록을 거쳐, 2011년 과테말라 장애인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휠체어(WH1) 여자단식 종목과 혼합복식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3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장애인배드민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복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혼성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16년 베이징 장애인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7년 울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식종목에 출전해 각각 3위에 올랐다.

장애인배드민턴 경기는 세계배드민턴연맹 경기규정에 따라 대부분 동일하게 이뤄진다. 다만 움직임의 폭이 넓지 못한 휠체어 선수(WH1·2)의 특성을 고려해 코트 한쪽 면에서만 경기를 치르도록 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국가대표로 합류한 손옥자 선수는 장애인AG(여자단식, 혼합복식)를 차근차근 준비해 가고 있다. 국가대표는 직지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 전국 4개 선수권대회의 입상순위에 따라 주어지는 점수를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에게 돌아간다.

장애인APG는 오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총 43개국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한국은 장애인AG에 배드민턴, 육상, 탁구 등 17개 종목에 314명의 선수단을 파견, 종합순위 3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배드민턴에서는 금메달 2개, 은3개, 동메달 5개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장애인배드민턴 국가대표 손옥자 선수가 훈련을 하는 모습. ⓒ에이블뉴스

이에 맞춰 순조롭게 준비하던 손옥자 선수는 최근 악재를 만났다. 훈련도중 등 부분에 부상을 입은 것이다. 장애인AG를 앞두고 입은 부상은 주종목인 여자단식은 물론,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훈련 중 입은 부상이 걱정됩니다. 1달 전에 입은 부상이 낫질 않고 있어서요. 파트너 선수에게 영향을 끼칠까봐 걱정이 들어요. (상황은 좋지 않지만)저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죽을 각오로 임할 생각입니다. 진통제를 먹고 서라도 이겨내야죠. ”

평소 손옥자 선수는 어떤 부분을 중심에 두고 훈련을 하고 있을까. 선수는 부족한 근력을 보충하기 위해 야간에 밴드를 활용한 운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체력과 근력이 안 되면 기술을 쓸 수 없고습니다. 이게 충분한 운동이이 필요한 이유”라고 답했다.

게임 도중 긴장을 하면 어떻게 극복하냐는 질문에는 “저는 연습보다 실전에 강합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수가 비등하면 긴장하곤 하죠. 선수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마인드컨트롤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최고다’를 마음속으로 되뇌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손옥자 선수는 지난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때문에 장애인AG 목표도 금메달을 정조준 하고 있다.

“딸아이는 제가 국가대표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 대회라 생각하고 죽을 각오로 임할 것입니다. 2014년 인천에서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인도네시아에서 이루고 싶습니다.”

한편 손옥자 선수를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단은 10월 1일 낮 12시 인천국제공항(제2터미널)을 통해 인도네시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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