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14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에이블뉴스DB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10월 6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다. 대회에는 총 43개국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해 18개 종목 568개 이벤트에서 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은 이번 인도네시아 대회에 양궁, 육상 등 17개 종목에 31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3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한국선수단은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를 획득해 종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1977년 제2회 시드니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제2회 극동·남태평양지역 신체장애자체육대회) 첫 출전을 시작으로 대회에 계속해서 출전하고 있다. 한국의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도전사를 정리해봤다.

■ 제2회 시드니대회, ‘첫 출전’ 첫 금메달 수확=한국 선수단의 첫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은 제2회 대회인 시드니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호주, 제2회 극동·남태평양지역 신체장애자체육대회)부터다.

동아일보 보도(1977년 11월 29일자)에 따르면 한국은 1977년 11월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 총 6명의 선수단(단장 김완기)을 파견했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6개국 43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 다처리, 론볼, 피파 라운드볼, 역도, 사격, 슬라롬, 스누커, 수영, 탁구 총 13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한국선수단은 척수장애를 가진 상이용사(군에서 복무하다가 부상을 입고 제대한 병사) 6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첫 출전이었지만 탁구 전 종목에서 우승을 하면서 아시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 대회에서 송신남(1체급), 최태영(2체급), 김노수(3체급), 김소부(4체급)은 단식종목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송신남·최태영, 김노수·김소부는 각각 한팀을 이뤄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양득은 3체급 단식종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시드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제3회 샤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홍콩, 제3회 극동·남태평양지역 신체장애자체육대회)에서는 선수단 규모와 메달 획득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 상이군경으로 구성된 11명의 선수단을 1982년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홍콩에 파견했다.

대회 결과 탁구 개인 김시언(1체급), 김태철(2체급), 양언승(4체급), 탁구 단체 김시언·심양순(1체급), 김태철·임승료(2체급), 양언승·강영욱(4체급)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첫 출전인 궁도에서는 구자용·김계원·최희용이 단체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탁구개인 심양춘(1체급), 강영욱(4체급), 탁구단체 정해수·배용환(3체급), 궁도 개인 김계원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궁도 개인의 최희용, 탁구개인 종목에서 정해수(3체급)과 배용환(3체급)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첫 10위권 진입, 제4회 수카르타 대회=한국은 1986년 제4회 수라카르타 대회(인도네시아)에 전 대회에 비해 규모를 대폭 확대한 76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는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수라카르타 대회 전까지는 국가보훈처 소속의 척수장애인만 출전시키던 것과 달리 척수장애인 21명을 포함해 지체장애인(절단) 5명, 뇌성마비장애인 4명, 시각장애인 6명을 출전시키는 등 장애유형을 확대했다.

이 결과 한국은 금메달 40개(육상 16개, 수영과 역도 각 3개, 사격과 탁구 각 4개, 양궁 9개 등), 은메달 19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고 사격의 윤성환은 대회 4관왕, 육상의 도정희·황현식은 각 3관왕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종합 6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1989년 제5회 고베 대회에 한국은 선수단 114명(선수 78명, 임원 36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특히 같은 해 설립된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가 모든 권리를 승계받아 절차가 진행됐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출전 선수의 장애유형은 절단 및 기타 장애 17명, 시각장애 9명, 뇌성마비 13명, 척수장애 39명이었는데,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때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한 한복차림의 참가단 응원을 받으며 입장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회 명칭도 ‘극동·남태평양지역 신체장애자체육대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로 바뀌었다. 경기결과 금메달 99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금메달 73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해 일본, 호주에 이어 종합 4위를 거머쥐었다. 제6회 베이징 대회(1994년)와 제7회 방콕 대회(1999년)에는 선수단을 각각 131명 137명을 파견해 3위 4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2년 진행된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원반을 던지고 있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내 첫 개최 제8회 부산대회=제8회 부산대회(제8회 부산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는 2002년 10월26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였다.

대회 슬로건은 ‘평등을 위한 힘찬 도전’이고 마스코트는 귀동이였다. 귀동이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거북이를 의인화해 장애인의 강인한 재활의지와 사회참여 의식을 표현했다.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괌 북마리아나제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43개국 선수와 임원 2500명이 참가했다. 이는 제7회 방콕대회보다 5개국, 300명이 늘어난 것이었다.

경기종목은 육상, 골볼, 보치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사격 등 17개 종목이었다. 대회 결과 한국수단(선수 303명)은 금메달 62개, 은메달 68개, 동메달 60개로 역대 최고성적인 종합 2위를 달성했다. 부산 때 달성한 종합 2위의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선수단은 2006년 열린 제9회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금메달 58개, 은메달 42개, 동메달 43개를 획득해 종전 기록보다 1단계 낮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0년 제10회 광저우대회에 18개 전종목에 280명의 선수단(선수 198명, 임원 및 지도자 82명)을 파견해 금메달 27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33개를 획득,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는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추구하는 지역위원회 설립에 따라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로 주최기관이 변경됐다. 명칭 역시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로 바뀌었다.

안방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2014년 제11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한국이 종합 2위를 탈환한 대회였다. 총 41개국 2845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3개 종목에서 총 233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개최국인 한국은 484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2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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