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텐핀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백희숙, 이윤경 선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12일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텐핀볼링 여자 개인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어떻게 보이지 않는데 저럴게 잘할 수 있나?”라는 찬사가 연신 터져나왔다.

텐핀볼링 여자 개인전은 참가선수의 시력에 따라 전맹부인 TPB1과 약시부인 TPB2,3로 나눠져 진행됐고 한국은 백희숙(TPB1), 이윤경(TPB2), 신정옥(TPB3) 3명이 출전했다.

세 선수는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으며 예선을 치렀다. 그 결과 백희숙과 이윤경이 각각 예선 4위와 1위로 준결승에 올라갔다. 신정옥은 아쉽게 5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예선 1~4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준결승(10프레임 1게임)에서는 극적인 명승부가 펼쳐졌다.

TPB2 예선 4위로 준결승에 올라온 유미코 이와시타(일본)는 첫 3프레임 연속 스트라이크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윤경은 끝까지 이와시타 뒤를 쫓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192점으로 193점인 이와시타에 1점차 아쉬운 패배였다. TPB1의 백희숙은 예선 1위 호주의 럭 마릴린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또 다른 결승 경기에서도 명승부는 계속됐다. 나란히 홍콩 선수들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TPB3의 모리자와 아키코(일본)와 베라 마차코바(체코)는 결승 내내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아키코와 마차코바는 10프레임에 각각 더블과 스페어처리를 해내며 동점 상황까지 갔다.

마지막 1구에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었다. 결과는 194점을 얻은 마차코바의 승리였다. 아키코는 193점을 얻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한국은 동메달 2개를 추가해 현재 볼링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한국의 백희숙 선수가 공을 굴리고 있다. 선수 옆에 있는 가이드 레일과 안대를 착용하고 경기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약시부(TPB2)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 좌측부터 투이야 나실라(핀란드), 유미코 이와시타(일본), 두덱 야드리가(폴란드), 이윤경(한국) 선수. ⓒ2015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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