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이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단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팀이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1시(현지시간) 샤이바 아레나에서 스웨덴과 7, 8위 결정전을 가진 결과 2대 0으로 승리하며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부터 스웨덴을 리드했다. 결국 장동신 선수가 1피리어드 10분 1골을 성공시키며 스웨덴을 앞서갔다.

한국은 쉴 새 없이 스웨덴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에 2피리어드 시작 3분여 뒤 정승환 선수가 중거리 슛을 성공하며, 게임을 제압했다.

정승환 선수는 이날 갈비뼈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임했다. 김영성 선수 역시 대상포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도 맹공하며 스웨덴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들겼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정승환 선수는 경기 종료 후 만감이 교차했는지 눈물을 쏟아냈고, 단체 촬영을 뒤로 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스웨덴을 물리치고 최종 7위를 기록했다.

김익환 감독은 “패장이 무슨 말이 필요 하겠냐”고 밝힌데 이어 “크고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미국 전 선수들 부상이 심해 시스템이 망가졌고 결국 모든 경기들이 힘 들었다”고 총체적 패인의 요인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장동신 선수는 성적보다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봐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동신 선수는 “성적이 잘 나오면 뭐든지 다 해줄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한국의 여건상 7위 한 것만도 잘 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장 선수는 “한국은 아이스슬레지하키 인구가 80~100명에 불과한데 반해 선진국은 70~80개의 클럽이 있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 7위를 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외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들을 소재로 다큐멘터리 ‘우리는 썰매를 탄다’가 상영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SBS PD 출신 김경만 감독(44)의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아이스슬레지하키 국가대표들의 실제 연습과정, 경기장면과 인생스토리를 여과 없이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3년 동안에 걸쳐 촬영됐고, 6개월가량의 수정 작업을 거쳐 올 1월에야 완성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영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원게시판]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선수단에 응원메시지를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이 기사는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정윤석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