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2014소치장애인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치에서는 다양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년만 러시아 방문, 친모 찾은 사연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에 출전한 미국의 타티아나 맥파든(Tatyana Mcfadden) 선수는 28년만에 친모를 찾았다.

맥파든은 어렸을 적 선천성 장애(선천성 이분 척추증)로 인해 고아원에 버려졌고,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맥파든은 미국 장애인올림픽의 간판스타다. 2004년 아테네부터 2012년 런던까지 휠체어 육상에서만 10개(금3·은4·동3)의 메달을 땄다.

강한 어깨 힘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퍼트 때문에 ‘비스트(beast·야수)’ 혹은 ‘아이언 레이디(iron lady·철녀)’ 같은 강인한 별명이 따랐다.

그런 그녀가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1년여를 앞두고 동계종목에 출사표를 던졌다. 러시아에 유명선수로 가면 친엄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서였다.

결국 그녀는 28년 만에 자신이 태어났던 고국을 찾았고, 고아원과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그리워하던 친엄마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스키장 인근에서 일광욕 즐기는 러시아 소치 시민들. ⓒ공동취재단

일광욕 즐기는 설악 경기장 주위 풍경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 설악경기인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경기는 로사후토르센터와 라우라크로스컨트리&바이에슬론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이들 경기장 주변에서 상반신 옷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건장한 사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은 대다수 러시아 시민들로 삼삼오오 모여, 일광욕을 즐기는 게 특징이다. 이를 놓고 우스개소리로 여기가 러시아가 맞는지, 아열대 지방인지 모르겠다는 관광객들도 있다.

기자수첩 프레스에 전달한 자원봉사자 ‘감동’

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의 자원봉사자 수는 총 2만5000명에 달한다. 이들은 각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선수와 관람객 등을 위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 기자는 취재를 위해 한 경기장을 찾았고, 급한 마음에 취재하던 수첩을 바닥에 놓고 자리를 이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인근에 있던 자원봉사자가 취재 수첩을 발견, 프레스센터에 전달해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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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4소치장애인동계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정윤석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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