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소피아농아인올림픽 메달 집계 현황. ⓒ대한농아인체육연맹

2013소피아농아인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대표단이 금 19개, 은 11개, 동 12개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며 목표했던 종합 3위를 달성했다.

지난 2009타이베이농아인올림픽에서 금 14개, 은 13개 동 7개로 종합 3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총 18개 종목 중 사격, 태권도, 볼링, 유도 등 10개 종목에 출전해 개막 첫날부터 메달 사냥을 향한 청신호를 알렸다.

먼저 사격의 최수근(30·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소피아 지오 밀레브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 우승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최수근은 본선에서 590점을 쏴 가볍게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100.2점을 기록해 총 690.2점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수근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최수근은 지난달 30일 50m 소총 3자세에서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데 이어, 지난 1일 열린 사격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체코의 마렉 바르토섹 선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최수근은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자 농아인올림픽 사상 첫 사격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사격의 김기현(20·창원시청)은 3일 열린 남자 50m 권총에서 본선·결선 합계 630.7점을 얻어 김태영(23·대구백화점)을 제치고 10m 공기 권총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김태영은 619.6점으로 2위에 머물러야 했다.

당초 금 3개, 은 2개, 동 1개를 예상 했던 사격은 금 5개, 은 2개 동메달 2개포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우리나라는 특히 29일 열린 태권도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품새는 이번 대회에 신설된 종목으로 태백과 금강 품새 합계로 순위를 결정한다.

첫 스타트는 품새의 달인이자 우승후보 영순위인 우창범(26)이 끊었다. 우창범은 남자부 개인전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품새 7.40점, 금강 품새 7.39점으로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이어 여자부 개인전에 출전한 최제윤(22)이 금빛 질주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최제윤은 절도 있고 힘찬 동작으로 태백과 금강 품새에서 각각 6.27점을 얻어 합계 12.54점으로 12.52점을 기록한 터키의 아이즈 코카야를 0.02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창범과 최제윤은 혼성 페어 경기에 나서 고려와 태극 품새에서 7.03점, 7.10점을 얻어 4~6점대에 그친 상대팀들을 가볍게 제치고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과 혼성에서의 선전은 남녀 단체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남자단체전에서는 우참번·임대호(37)·오원종(31)이, 여단체전에서는 최제윤·배이슬(22)·김진희(24)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이학성이 지난달 28일 겨루기 남자 80kg급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포함해 총 금 6개, 은 2개, 동 1개를 획득하며, 태권도 종주국의 면모를 보였다.

볼링은 역대 농아인올림픽 출전 사상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면서 우리나라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애초 금 3개, 은 2개, 동 2개를 목표했던 볼링은 금 6개, 은 2개, 동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볼링의 안성조(24)는 지난달 27일 피아 메가 익스트림 스카이시티 볼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1,489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안성조가 획득한 1,489점은 역대 농아인올림픽 사상 최고점이며, 비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고득점이다.

대표팀 배태랑 동료 서영춘(41)은 1,329점을 얻어 은메달에 그쳤다.

이어 박선옥(34)·김지은(37)은 29일 열린 여자 2인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성조·함종훈(53)은 남자 2인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링의 함종훈·안성조·서영춘·김성환(42)은 30일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총점 5,000점을 얻어 4,989점의 독일을 제치고 이 종목 3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김지은(37)·이선정(31)·정정연(39)·박선옥(34)도 31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합계 4,632점으로 상대팀인 대만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상대팀인 대만이 4,465점에 불과해 우리나라는 168점 차로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성조와 김지은은 3일 열린 볼링 남·녀 마스터스에서 각각 우승하며,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유도에서는 홍은미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홍은미는 2일 불가리아 소피아 내셔널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열린 유도 여자 70kg급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마린 포고레로바를 상대로 한판승을 거웠다.

이어 농아인올림픽 마지막 날 열린 여자 무제한급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한국은 사격 최수근의 남자 10m 공기 소총 금메달을 필두로 대회 마지막 날 유도 여자 유도 무제한급에서 홍은미가 금메달을 따며 대회기간 동안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다음 대회는 4년 후인 2017년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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