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변승일 상임대표(한국농아인협회 회장)가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변승일 상임대표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장애인체육회를 둘러싼 사태에 대해 연대적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공개적으로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장애인체육회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하는 것은 부회장으로서 무책임한 처사이며, 전체 장애인을 위해서라도 장애인체육회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것.
앞선 3일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은 장애인체육회 사태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며 전체 임원 해임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요구서’를 장애인체육회에 전달했다.
이는 장애인체육회가 회장의 비리연루, 독선적인 사무총장 직위해제, 직원의 횡령 등으로 얼룩지면서 더 이상 자생할 수 있는 힘을 상실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장애인체육회는 윤석용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5명, 이사진 16명 등 총 22명으로 임원이 구성돼있다.
변 상임대표는 “개인적으로 사퇴서를 이미 제출했지만 행정적으로는 아직 부회장직이 유지되고 있어 부득이 공개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인체육회 사태는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현재 장애인체육회는 행정공백에 총체적 난국”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올해 7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농아인올림픽은 혼란으로 체계적인 준비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변 상임대표는 “더 이상 장애인체육회 내부 사태에 장애인당사자들이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며 장애인체육회의 빠른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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