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육상 선수 중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지닌 장애인선수가 런던올림픽 1주년 기념 육상대회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일랜드의 시각장애인 육상선수 제이슨 스미스는 24일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조차 들어보지 못했다"며 "최고의 육상 선수가 모이는 대회에서 패럴림픽 선수가 제외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T13(시각장애) 100m와 200m 종목에서 2개 대회 연속 2관왕을 차지한 인물이다.

지난해 런던에서 그가 갈아치운 100m(10초46), 200m(21초05) 세계기록은 장애 등급과 정도에 따라 세계 기록을 따로 측정하는 패럴림픽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성 질환인 스타가르트 병을 앓아 전체 시각 기능의 10% 정도만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블라인드 러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는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둘뿐인 장애인 선수로 출전했다.

스미스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에서는 패럴림픽 선수에 대한 대우도 동등해야 한다"며 "패럴림픽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지닌 내가 대회 초청 명단에서 빠진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 패럴림픽위원회를 통해 출전을 요청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런던올림픽 개막 1주년을 기념해 7월 영국 런던의 올림픽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7종경기 스타 제시카 에니스, 5,000m·10,000m 최강자 모하메드 파라(이상 영국)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jun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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