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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닫이문 천국 ‘창원곰두리국민체육센터’

곳곳에서 장애인 배려 흔적 불구, ‘심각한 문제’

1곳 뺀 모든 출입문 해당…중증장애인 출입 힘들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2-10-24 13:35:58
새롭게 탈바꿈한 창원시립곰두리국민체육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16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2010년부터 사업비 77억원을 들여 2년 동안의 공사 끝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최신식 건물로 바뀌었다. 개관 전 1개월 동안은 임시운영으로 이용자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1층에는 안내데스크, 수영장, 상담실, 응급실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체육관, 세미나실, 샤워실이 있으며 3층에는 헬스장, 다목적실, 고충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1∼3급 장애인은 수영장 이용이 무료이며, 4∼6급 장애인은 50% 할인을 받는다.

장애인들을 위한 이용 편의 수준은 어떤지 궁금해 지난 23일 센터를 찾아가 점검해 봤다.

센터의 화장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사용하도록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다. 따라서 중증장애인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장애인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1·2·3층 남녀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힘든 미닫이다. 내부 용변기가 있는 공간의 출입문 또한 마찬가지였다.

용변기가 있는 곳의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뒤에 중증장애인들이 기댈 수 있는 등받이가 없었고, 설치된 자동 물 내림 센서는 변기뚜껑에 가려 작동이 안됐다. 비상호출버튼은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르는 위치에 설치된 반면,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곳에 설치됐다.

남녀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의 손잡이는 ‘올렸다, 내렸다’할 수 있어 공간 활용을 높일 수 있는 가동식이 아닌 고정식이다.

각층의 남녀화장실 입구에는 가족화장실이 따로 마련돼 있지만, 이곳의 출입문도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출입은 힘들었다. 내부는 세면대 손잡이, 용변기 뒤 등받이가 없고 비상호출버튼은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이 따르는 위치에 설치됐지만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모든 화장실의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만져 남녀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터치식자동문인 정문 입구의 출입문을 제외하고 사무실, 체육관, 세미나실, 샤워실, 탈의실, 수영장 등 센터 내의 모든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그러나 각 실의 출입문 벽면에 점자표지판, 그 밑에 점자블록의 설치는 양호했다.

수영장과 탈의실의 입구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출입이 편했다. 탈의실은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이 없을 정도로 넓었다.

샤워실에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샤워기 옆에 의자를 부착했지만, 너무 낮아 휠체어장애인의 경우 옮겨 앉기가 불편했다.

수영장의 경사로휠체어장애인들이 입수용 휠체어를 타고 편하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설치가 양호했다. 헬스장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이 옮겨 앉지 않은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기구가 마련돼 있었다.

1층의 안내데스크는 휠체어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추고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으며,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에 강단을 설치한 체육관에는 경사로가 잘 설치돼 휠체어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했다.

센터 1·2층에는 건물 밖으로 나가고 들어올 수 있도록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화재 등 재난 시 휠체어장애인 등이 빠른 대피가 가능했다. 하지만 3층은 대피 시설이 없었다.

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인수를 하고 난 후 장애인들의 불편사항을 듣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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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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