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의 박종철 선수(기수)를 앞장 세워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선수단. ⓒ에이블뉴스DB

2012런던장애인올림픽이 오는 8월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런던에서 열린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이라는 주제아래 진행되는 이번 올림픽에는 165개국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양궁, 육상, 보치아 등 20개 종목에서 실력을 뽐내게 된다.

장애인올림픽은 1948년 하지마비 장애인 26명을 모아 양궁경기를 가진 것이 시초다.

영국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장애를 입은 전역군인들을 위한 재활수단의 하나로 운동요법을 도입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48년 이후 영국의 국내대회로 매년 개최돼 왔으며 1952년부터는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렵지역의 국제대회로 확대발전했다.

이후 장애인올림픽은 196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회 로마장애인올림픽을 시작으로 4년마다 올림픽이 끝난 개최국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8년 이스라엘에서 열린 제3회 텔아비브장애인올림픽 부터 선수단을 파견하기 시작했다.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 및 선수단의 규모도 매 회마다 확대되고 있다.

제1회에 23개국 550여명의 선수단이 8개 종목에 출전했지만 2008년 열린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는 147개국 7000여명의 선수단이 20개 종목에 출전했다.

이번 영국에서 열리는 런던장애인올림픽은 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00년 호주에서 열린 시드니장애인올림픽 이후 출전할 수 없었던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적장애인 선수들이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던 것은 시드니장애인올림픽 당시 스페인 국가대표선수단 중 지적장애(당시 정신지체) 농구대표에 비장애인이 포함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스페인지적장애(정신지체)체육연맹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또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대회조직위원회는 스페인이 농구종목에서 차지한 금메달을 박탈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에 지적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도록 의결했다.

이로 인해 지적장애인 선수들은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지적장애등급 분류강화, 컴퓨터 시뮬레이션 측정 등 선발 기준 등을 엄격히 한 뒤 ‘런던장애인올림픽’부터 우선적으로 탁구와 육상, 수영 종목에 지적장애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결정함에 따라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런던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지적장애인 선수로는 수영 이인국·조원상·정양묵 선수, 탁구 손병준 선수가 있다.

이외에도 런던장애인올림픽에는 북한이 출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의 장애인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영종목에 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인 북한의 탁구선수 리분희(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가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선수단장으로 참가한다.

장애인올림픽이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 우호와 이해증진을 바탕으로 인류평화와 인간평등을 확인하는 대회,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의 스포츠 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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