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노려볼 생각입니다. 또 이번 체전이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에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요”

여자 장애인 수영계의 `얼짱'으로 통하는 간판선수 김지은(27. 부산)은 6일 대전에서 개막하는 제30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두 마리 토끼 사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때 출전한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오를 만큼 국내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최강자인 김지은은 이번 장애인체전 참가를 위해 대학 시간강사 일도 제쳐놓을 만큼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신라대학교 대학원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해부터 부산정보대학 레저스포츠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이번 봄학기까지 강의하고 가을학기를 잠시 쉬겠다며 학교 측의 양해를 구했다.

장애인체전이 오는 12월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을 위한 시험무대이자 대표 선발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서다.

뇌병변 장애를 이겨낸 그는 이번 대회 여자 자유형 100m을 비롯해 여섯 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시범종목이 하나 끼어 있어 전관왕(5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체전에 처음 참가했던 2006년부터 다관왕 행진을 펼쳤지만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만 오르고 정작 상은 한 번도 타지 못했다.

2006년 4관왕을 시작으로 2007년과 2008년 각 3관왕, 지난해 4관왕 등 네 차례 대회에서 14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이번 대회에서 5관왕 달성과 MVP가 은근히 욕심이 나는 이유다.

그는 “대회 때마다 MVP 후보에 올랐지만 한 번도 인연이 없었어요. 나가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계획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번 체전의 성적이 반영된다고 들었어요. 태극마크를 달고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 장거리 부문 기록은 베이징 패럴림픽 때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지만 배영에선 기록이 많이 단축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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