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해 (밴쿠버=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2010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이 열린 2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 센터에서 벌어진 휠체어컬링 준결승 한국-미국전 4엔드에 슈터 김학성(가운데)과 강미숙, 조양현이 3점을 득점하며 동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10.3.21 zjin@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패럴림픽 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한판승부에서 미국을 7-5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는 김학성, 김명진, 조양현, 강미숙(이상 원주 연세드림)이 출전했다.

한국은 이로써 결승전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단체전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비장애인 동계 올림픽을 통틀어서도 단체 종목은 이번이 첫 입상권 진입이다.

한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이어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캐나다와 금메달을 놓고 단판대결을 벌인다.

미국은 예선리그 1차전에서 한국을 한차례 꺾은 바 있기 때문에 경계되는 상대. 예선리그에서도 7승(2패)를 거둬 한국을 3위로 밀어낸 2위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전 세계무대 맞대결에서 한국이 대체로 우위였던 만큼 애써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1엔드에 대거 3점을 내줄 위기에 놓였지만 마지막 투석에서 김학성이 하우스(과녁) 중앙에 놓인 미국 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실점을 2로 줄였다.

한국은 2엔드에서도 미국의 선방에 막혀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3엔드에는 다시 2점을 내줘 1-4로 끌려갔다.

한국은 하지만 4엔드에서 후공의 이점을 살려 3점을 한꺼번에 뽑아내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사실상 경기의 승부처였다.

마지막 포석에서 미국의 주장이 돌을 하우스 중앙으로 밀어 넣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 주장 김학성이 절묘한 포석으로 2득점 플레이를 3점으로 만들었다.

한국은 5엔드와 6엔드에서 미국의 주장이 흔들리면서 마지막 포석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러 1점씩을 추가로 얻어먹어 점수차를 6-4로 벌렸다.

미국이 7엔드에 1점을 만회해 6-5에서 시작된 마지막 8엔드.

한국은 상대의 치밀한 방어 작전과 숨이 막히는 긴장 속에서 쐐기로 1점을 더 만들어 은메달을 확보했다.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감격을 만끽했고 경기장에서는 교민과 유학생들의 `대∼한민국'이 계속 메아리쳤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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