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즈 구장에 새롭게 설치된 휠체어 전용 길. ⓒMLB.COM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뉴욕 양키즈 홈 구장. ⓒMLB.com

부산 사직야구장이 장애인 동반자석을 축소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양키즈 홈구장은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제고에 팔을 걷어 붙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뉴욕 양키즈 야구팀 구단 홈구장이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새로운 경기장 모델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장애인 인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법무부와 뉴욕시 장애인 인권 단체들의 협력으로 가능했다.

우선 1,500개의 휠체어 전용 좌석 및 530개의 장애인 동반자 좌석은 장애인 및 보호자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게 됐다. 특히 관람 좌석은 장애인들이 휠체어에서 의자로 옮기기 쉽도록 팔 거치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장애인 전용 좌석은 일부 경기장 위치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VIP석부터 일반석까지 골고루 배치돼서 장애인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미국 전 야구장에서는 처음으로 선수들 대기석 더그아웃 (Dogouts)까지 휠체어 리프트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도록 2대의 휠체어 리프트를 경기장 안에 설치함으로써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경기장 투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야구 팬들에게 똑 같은 편리를 제공하고 대우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경기내용 청취를 돕기 위한 청각 보조기기 지원 및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프로그램지 배부, 안내견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늘여갈 것이라고 한다.

*정봉근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에서 작업치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정봉근 칼럼니스트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작업치료사, 보조공학사로서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있다. 4차산업 혁명과 함께 앞으로 다가올 장애인의 일상생활 변화와 이와 연관된 첨단기술을 장애학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