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컬링장 전경. ⓒ박종태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종합운동장 옆에 국내 최대 규모의 ‘의정부 컬링장’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일부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지난달 29일 개장, 운영되고 있는 의정부 컬링장은 99억8000만원을 들여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2964㎡, 건축면적 2696.42㎡ 규모로 건립됐다. 컬링경기장(50m×4.75m×6Sheet)시트 6개의 경기장과 1·2층에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2017년 1월 6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 우수, 일반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직접 찾아가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불편이 없다.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실내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2곳씩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1층 남녀 샤워실 내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고, 통로도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큰 불편을 겪는다. 설치된 샤워기도 설치 위치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사용하지 못한다.

2층 관람석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좌석이 마련됐지만, 옆에 보호자 좌석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이 밖에도 외부에 설치된 락커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자동문만 설치됐고, 앞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 주출입구 출입문은 각각 자동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하고,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여닫이문 앞바닥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불편이 없다. ⓒ박종태

출입문 옆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는데, 여기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실내 계단 양쪽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반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1층 남녀 샤워실 내 옷장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고, 통로도 좁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큰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샤워장에 설치된 샤워기는 설치 위치가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사용하지 못한다. ⓒ박종태

외부에 설치된 락커는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2곳씩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출입이 편리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도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이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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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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