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장애올림픽 경기장(출처: 메일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샘

런던장애인올림픽 경기장 장애인 좌석 규정이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오는 29일에 시작되는 장애인올림픽에 참석하려던 장애인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웹 메가진 '메일온라인'기사에 따르면 장애인 좌석에 앉는 관중은 오직 1명의 성인이 함께 할 수 있고 나머지 동행한 사람들은 다른 좌석에 앉아야 된다는 규정 때문에 많은 장애인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습니다." 사이클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표를 사려던 베티데이비스 후프바워어는 행사 주최측에 강력한 불만을 터뜨렸다.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즐겁게 사이클 경기를 관람하려던 꿈이 깨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을 이었다. "우리 아이들을 무릅에라도 앉혀서 보려고 어른 요금이라도 지불하겠다고 말해도 행사측은 안된다고 거절했습니다. 이 시대에 이런 장애 차별이 어디있습니까!"

장애배우 밀톤 케인도 부당한 티켓 규정과 매표소 직원의 몰상식한 태도로 인해 심한 불쾌감을 경험했다.

매표소 직원은 티켓을 가족 티켓을 구입하려 논쟁을 벌이다, 불평하는 그녀에게 "성인과 협상을 해야 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격노한 그녀는 "내가 성인입니다." 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 일로 인해 현재 1만2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시정을 요구하는 서명을 했다.

좌석 규정을 고집스럽게 지속해 가던 행사 주최측은 무섭게 번져 나가는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장애인과 동행한 관중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별도의 좌석을 마련했다.

한편 장애인올림픽경기장은 현재 2백 20만장의 티켓이 팔려 나갔고, 나머지 4십만장이 남아있는 상태다.

관중석 불평을 하고 있는 베티(출처: 메일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샘

* 샘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 미상원 장애인국 인턴을 지냈다. 현재 TEC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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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인으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 미국 탐 하킨 상원의원 장애국 인턴을 역임했다. 또한 서울장애인체육회 워싱턴 통신원, 서울복지재단 워싱턴 통신원,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출간한 수필집 ‘사랑, 그 빛나는 조각들’은 1992년 올해의 우수도서로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워싱턴 문학 수필부문 가작에 당선됐다. 각종 미국 장애인 소식을 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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