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프로 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의 각 경기장의 ‘장애인 좌석’ 비율이 평균 0.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위원장(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전국 11개 야구장의 ‘장애인 좌석수’는 총 314석에 불과했다.

현재 목동야구장, 잠실야구장, 문학경기장, 한밭야구장 등 전체 야구장의 총 좌석수는 17만1047석이지만 장애인 좌석은 전체 좌석수의 0.18%였다.

장애인 좌석수가 가장 적은 야구장은 문학경기장으로 전체 2만6923석의 0.10%인 27석이었으며, 반면 장애인석이 가장 많은 곳은 포항야구장으로 전체 1만719석의 0.75%인 80석이었다.

특히 야구장의 경우 장애인 좌석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1루, 3루 쪽 지정석과 비지정석(일반석)에만 배치돼 있었다.

이 때문에 야구장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스카이석 등에 거액을 들이지 않은 이상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국내 프로농구와 프로축구 경기장의 사정도 비슷했다.

프로농구의 경우 남자 경기장 전체 6만1149석 중 장애인석은 0.46%인 284석, 여자 경기장 전체 1만7890석 중 장애인석은 0.19%인 34석이었다.

여자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는 청주실내체육관, 구리시 체육관, 춘천 호반체육관에는 장애인석이 아예 없었다.

프로축구 15개 경기장 전체 50만8264석 중 장애인석은 0.99%인 5,046석이었다. 이중 탄천 경기장과 강릉종합경기장은 각 0.12%, 0.15%에 불과했다.

신학용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애인도 프로 스포츠를 즐길수 있도록 좌석수 확충, 지정석 판매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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