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 한승완 시인과 ‘제4회 이원형어워드’수상자 한부열 작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회장 방귀희)는 ‘2021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에 한승완 시인(남, 45, 지체장애)을, ‘제4회 이원형어워드’수상자에 한부열 작가(남, 38세, 발달장애)를 각각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상솟대문학상'은 1991년 '솟대문학' 창간과 함께 솟대문학상을 제정, 운영하다가 故 구상 시인이 솟대문학상 발전 기금으로 2억 원을 기탁함에 따라 2005년 명칭을 현재와 같이 개칭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고, 수상작은 ‘E美지’와 ‘솟대평론’에 소개된다.

‘이원형 어워드’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조각가 이원형 씨가 고국 장애미술인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해 2018년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이 주어지며, 수상작은 ‘E美지’에 게재된다.

올해 구상솟대문학상 수상자인 한승완 시인은 사회복지사로 현재 대전에 있는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행복누림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해 시를 쓰게 됐고, 장애인 관련 문학상에 응모하며 시인의 꿈을 키워왔다. 수상작은 “벚꽃백신”이다.

구상솟대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승하 교수는 “벚꽃백신은 자연의 치유력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나가는 과정이 실감 있게 전개되는데 언어의 조율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벚나무에 봄비가 찾아와 원료를 주입시키면/ 벚나무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백신을 만들 채비를 한다’는 첫 문장부터 조성된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되는 것이 이 시의 최대 장점”이라면서 “바이러스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퇴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공기, 맑은 물, 나와 너의 거리, 청정한 자연이 치유할 수 있다고 보는 시인의 주장에 십분 동의한다”고 평가했다.

이원형어워드 수상자인 한부열 작가는 2013년부터 활동을 시작, 전시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수상작은 ‘흔들흔들’, ‘사랑해요’, ‘한부열의 선물’이다.

이원형어워드심사위원장을 맡은 박현희 교수는 수상작에 대해 “작품 소재와 표현기법에 대한 창작의 폭을 확대했다”면서 “특히 경쾌한 색채 배색 및 겹침과 반복된 이미지 등의 구성적 재해석은 창의적 발상으로 구현된 독창적 예술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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