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음악회 ‘지나온 길에 핀 꽃을 잊지 않으리’ 포스터. ⓒ정관조

자폐인 피아니스트 은성호와 서울시향 바이올린 수석 한지연의 아주 특별한 음악회 ‘지나온 길에 핀 꽃을 잊지 않으리’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혜화동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음악회 제목 ‘지나온 길에 핀 꽃을 잊지 않으리’는 ‘내가 어렵고 힘들다고 여겼던 그 길이 사실은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길이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곡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Op.24 ‘봄’,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 K.304, 폴디니-크라이슬러 ‘춤추는 인형’, 엘가 ‘사랑의 인사’, 마스네 ‘타이스의 명상곡’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음악회는 정관조 감독이 은성호 씨와 그의 어머니, 동생 건기에게 건네는 선물이다.

정 감독은 지난해 10월 자폐증이 있는 음악 청년 은성호와 그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뒷전으로 밀려난 동생 건기 등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녹턴’으로 제42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축하파티도 여의치 않은 상황 속에서 수상의 기쁨을 은성호 씨의 가족들과 나누기 위해 음악회를 계획한 것이다.

정관조 감독과 2019년 EBS 성탄특집다큐 ‘행복한 음악회’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서울시향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한지연 씨는 음악회에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

한지연 씨는 “제가 감독님 작품과 성호의 연주에 감동받은 것처럼 제 연주를 통해 감동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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