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문화예술·관광, 현황 과제와 지향점은?’이라는 주제로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공기관 미술품 대여사업에 장애인 작품 의무 할당제”, “문화재 내 접근성”, “시티투어 버스에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탈 수 있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에게 장애계의 문화예술, 관광 정책 제언이 쏟아졌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문화예술·관광, 현황 과제와 지향점은?’이라는 주제로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

현재 장애계에서 문화예술·관광 정책은 ‘핫’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장애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이던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올해 4월에는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의 이동편의시설 설치 법적근거를 마련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이 발의되는 등 국회에서의 관심도 높은 편.

한국장애인관광협회 홍서윤 대표.ⓒ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공기관 미술품 대여 사업 중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건 어떨까요?”

한국장애인관광협회 홍서윤 대표는 “문체부가 신진작가 시장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공공시설의 작품 대여를 지원하거나, 문체부가 ‘정부미술은행’을 운영하고 있는데, 장애인작가의 대여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어렵다”면서 “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방안 중에 하나로 작품대여사업을 하는데, 장애예술인들을 의무적으로 할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의원 또한 “미술품 대여 관련해서 부처에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현안 질의를 통해서 장애예술인의 작품도 어느정도 할당 가능하고, 정책적으로 부처에 요구해서 반영하도록 챙길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문화재와 관광지 내 부족한 장애인 편의시설, 방법이 없을까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서면을 통해 ‘장애인 문화재 접근성 개선방안 마련 필요’를 제안, 문화재 및 관광지 내 편의시설 설치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예지 의원은 “문화재 접근성 개선과 관련해서는 부처를 대상으로 의견을 전달했고, 덕수궁 내 촉각 모형, 창경궁 내 계단 겸용 이동형 리프트 설치 등의 성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장애인 이용 가능한 모노레일 및 케이블카 법적 근거 마련’ 요구에 대해서도 “최근 들어서 관광지에 케이블카, 모노레일이 많아지고 있지만,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 가능한 경우 3%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발의된 법률안들이 긍정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관심갖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문화예술·관광, 현황 과제와 지향점은?’이라는 주제로 제2차 장애인리더스포럼을 개최했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문체부 안에 장애인 관광 관련 소관부서도 없고, 열린관광지 조성 외에는 별다른게….”

한국장애인관광협회 홍서윤 대표와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는 각각 선언 뿐인 관광진흥법을 개정할 것을 주장했다. 홍 대표는 “현행 관광진흥법의 제47조의 3은 장애인 관광활동 지원 관련 국가와 지자체 주체로 하고 있어 시장으로서의 확장성에 가로막혀 있다”면서 “지원 중심법안을 육성 중심으로 개정하고, 관광사업자까지 확대하도록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또한 “장애인 등 관광약자에 대한 권리를 확대하고, 무장애 관광 관련 비영리단체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개정 부분을 제언했다.

이 같은 의견에 김예지 의원 또한 “개정안이 필요하다. 법률 개정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서 챙기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전윤선 대표.ⓒ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휠체어 탄 장애인의 여행이 편리하도록 시티투어 버스를 저상버스로!”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전윤선 대표는 “시티투어 버스 중에 저상버스로 만들어진 것은 전국에 10대 미만이다. 시티투어 버스 내 대․폐차 시 의무적으로 저상버스로 교체한다면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능동적으로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서울시는 바꾼다고 했다가 안했다. 아예 제도화하면 좋지 않겠냐”고 의견을 전했다. 또 장애인 관광을 다루는 공공기관 설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에 김예지 의원은 “공공기관 설치는 어떤 방법으로 구성해야 할지 고민해보겠다”면서 “시티투어 부분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