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평창에서 개최된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은 성공리에 끝이 났다.

이 기간 동안 강릉 올림픽파크 라이브사이트에서는 미술 패럴림픽으로 ‘김근태와 5대륙 장애아동 들꽃처럼 별들처럼’이라는 그림 전시가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전라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강원민예총이 주관했다.

포스터. ⓒ김근태

전시회에는 김근태 작가의 작품 50점과 5대륙 장애아동 작가 그림 70점이 전시되었다. 참가 국가는 한국을 비롯하여 북한, 독일, 러시아, 탄자니아, 말라위, 필리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모로코 등 10개국이었다.

김근태 작가와 5대륙 9개국에서 온 36 명의 장애아동들이 참여한 이 번 전시회는 스포츠 패럴림픽이 있듯이 전 세계 장애아동들이 참여하는 미술 패럴림픽으로 자리 잡기를 소망하는 첫걸음이다.

이 전시의 본질은 지적장애에 내재하는 창조적인 잠재성을 연구하고, 그것이 시각 예술적으로 표현된 결과들을 아카이빙 하는 큰 틀을 향한 첫 행보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적장애를 지닌 세계의 아이들의 그림에서, 그들이야말로 ‘영혼의 예술가’라는 이 전시의 테제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지적으로 온전하다고 믿는 우리로선 보지 못하는 세계로 안내한다. 그 세계로부터 이 상실의 시대를 견디고, 바꾸어 나가도록 하는 생명력의 어떤 비전으로 우리를 이끈다는 것이다.

김근태와 아이들. ⓒ김근태

이번 전시에는 또 하나의 의미를 더 하였다.

“통일의 꽃이 피었습니다”

예술을 통해 전 세계인들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5대륙의 소망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세계의 아동들이 핵, 전쟁, 테러의 위협이 없는 세계에서 ‘들꽃처럼’ 자유롭게 자랄 수 있기를, ‘별들처럼’ 밝고 찬란하게 그들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근태 작가는 2015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시할 때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허리가 잘린 장애인 국가라는 아픔을 크게 느꼈다. 그 후 2016년 독일베를린장벽, 프랑스 파리의 OECD 전시, 브라질 리우전시, 중국 북경 전시 때 통일을 염원하는 200여장의 통일엽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목포역, 광주역, 도라선역 등에서 전시하면서 1800 여장의 엽서를 모은 총 2000 장의 엽서를 “통일의 꽃으로 피었습니다”로 전시 했다. 이 전시를 통해 장애아동들은 물론 관람객들이 통일을 기리는 엽서에 참여하게 했다.

김정숙 여사. ⓒ김근태

이번 전시회에는 평창패럴림픽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김근태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며 “작가의 고통과 기쁨의 감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을 통해 5대륙이 하나가 되었듯이, 또한 남한과 북한이 한반도 국기로 하나가 되었듯이, 그렇게 통일을 염원하는 전시회이기도 했다.

* 이복남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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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행복하지 않는 한 나 또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으며 모두 함께 하는 마음이 없는 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진 자와 못 가진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게 공유할 수 있는 열린사회를 건설해야 한다. 쓸모 없음을 쓸모 있음으로 가꾸어 함께 어우러져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 사랑으로 용서하고 화합하여 사랑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복남 원장은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하늘사랑가족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사가장애인상담넷www.gktkr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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