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가, 세계무대 넘어 비장애인 코치로
英 장애예술전문가 사라 픽솔, ‘리더십 개발’ 강조
“장애인은 창의적 존재…주도적 예술활동 펼쳐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7-25 16:58:42
예술을 복지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전문
예술가로 성장 가능할까?
예술과
장애인들의 삶을 규정하는 의학적 모델 ‘장벽’을 넘어서야 그때 비로소 ‘
예술’이 보인다.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접근하는, 장애
예술가들이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 혼자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는 발달장애여성 하나가 세계무대를 넘어 비
장애인 학생들을 코치하는 역할까지 가능하다.
포용적 예술(Inclusive Art)을 통한
리더십을 배운다면 말이다.
영국 장애인 예술전문가
사라 픽솔(Sarah Pickthall)은 25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한국
장애인문화
예술원와 주한
영국문화원과 주최한 초청 강연에서 ‘
예술가
리더십과
포용적 예술’을 소개했다.
청각
장애인인 아버지와 오빠와 다양한 소통을 통해
안무가로서 본격적으로
예술가 길을 걷게된
사라 픽솔은 온라인 학습, 워크숍, 1대1 코칭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 예술가들의 정서적 자립을 지원하는 '
예술가
리더십'(Sync leadership) 프로그램을 창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았고, 지금까지 200여 명 이상의
장애인이 참여했다. 온라인 학습, 워크숍, 1대1 코칭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애
예술가들이 정서적 자립에 성공했다.
'
포용적 예술'은
장애인을 포함해
예술에 소외되기 쉬운 이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활동으로, 나이가 많거나, 어리거나, 장애가 있어도 참여에 제약이 없는 워크숍, 트레이닝 프로그램, 프로젝트들을 기획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구체적으로 사라는 12년전 참여했던
장애인안무가 프로젝트인 스톱갭, 수화와 자막, 화면해설이 동시에 이뤄지는 그라이아이극회, 청각
장애인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작곡과 안무로 표현하는 치사토 미나미무라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사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능력 개발 뿐 아니라 누구를 교육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라는 자폐성장애 등 복합학습
장애인들이 모여 참여하는 액션스페이스를 소개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장애인들이 주도적으로
예술활동을 할 수 있게끔 부수적인 부분만 돕는다는 점이다.
사라는
포용적 예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예술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소통, 자신이 조금 다름에도 참여 가능한 자신감, 커리어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 총 3가지를 강조했다.
사라는 “
장애인들은 스스로 통제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며 “
장애인들은 창의적이다. 그들과 관련한 문제를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더십은 단순 위치가 아닌, 사람들 마음 그 자체.
리더십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가
예술가로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날 사라는 장애
예술가들이 직접 작품을 올릴 수 있는 홈페이지 vangoyourself.com를 소개, “장애
예술가들은 프로젝트 수혜자가 될 뿐 아니라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한국의 장애
예술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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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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