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음 창작뮤지컬 ‘비상’ 작품제작발표회에서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김형희 대표, 영화배우 황정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이 케익 커팅을 하고 있다.ⓒ에이블뉴스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그녀가 ‘그림’을 만나고, 시력을 잃고 사회 변두리로 밀려났던 그에게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시’가 말을 건다. 소아마비가 된 남자에게도 우연히 음악이 찾아온다.

3인의 장애예술가들이 한 무대 위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비상’. 춤추는 그림, 말하는 시, 행복 찾는 음악 3가지 테마가 아우러진 국내 최초 장애예술 창작 뮤지컬이 '천만 배우' 황정민과 만났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는 17일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2017 이음 창작뮤지컬 비상’ 작품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비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뮤지컬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대중성과 예술성, 감동스토리를 모두 담을 예정으로,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가 주최, 제작하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관한다.

비상은 총 1억 원의 예산으로 중앙대학교 연희예술학부 정호붕 교수가 제작을 맡았다. 오디션을 통해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장애인, 비장애인 배우 총 10명이 선발됐다. 현재 제작팀에서는 ‘비상’ 작품을 다듬는 중이며, 배우들은 기본 트레이닝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연습에 들어간다.

이후 리허설을 거쳐 오는 11월말 총 4일간 정식 공연이 열린다. 특히 이번 ‘비상’ 홍보대사로 천만 배우 황정민이 재능기부로 함께해 천만 기운을 얻어갈 계획이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에이블뉴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신종호 이사장은 "지난해 조금다른밴드에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뮤지컬을 제작하게 됐다. 첫 번째 뮤지컬이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제작하지만 황정민씨가 선뜻 홍보대사를 맡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브로드웨이 손색없을 정도로 최고의 뮤지컬을 제작하고 싶다. 심혈을 기울여 연습과 제작 중이니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김형희 대표는 "이번 창작뮤지컬 비상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함께해 예술과 대중성,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비장애인과 협력을 통해 토탈아트, 실험창작극을 만들어왔고 이번 선발된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과 함께할 것"이라며 "11월 공연 때까지 좋은 작품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황정민은 “공연 전까지 일반 분들이 작품을 알 수 있도록 솔선수범 홍보대사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이음 창작뮤지컬 ‘비상’ 작품제작발표회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황정민.ⓒ에이블뉴스

17일 이음 창작뮤지컬 ‘비상’ 작품제작발표회에서 제작팀, 배우팀이 영화배우 황정민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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