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위치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에이블뉴스DB

오는 30일 개관 예정이었던 장애인문화예술센터(이음센터)의 개관 일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식 개관에 앞서 시범운영 방침을 세웠다는 입장이지만, 공식적 개관 날짜 조차 정하지 않았다.

대학로에 소재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유였던 (구)예총회관 건물로 경매에서 3번의 유찰 끝에 문체부가 285억원에 매입하고 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이미 5월 29일 준공을 마친 상태다.

총 600평으로 지하1층 연습실, 지상 2층 전시실, 지상3층 커뮤니티룸 4개, 지상5층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장을 방문했던 장애예술인들이 “무대 뒤와 옆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 휠체어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공연장으로 적절치 않다” 등의 의견들이 많아 먼저 한 달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완벽히 보완한 뒤 정식 개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튜디오의 경우 음악, 연극 등 다용도로 쓰다보니까 장애예술인들의 요구사항이 많고 최근 국감에서도 지적이 나왔다”며 “9월21일부터 10월24일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실제 공연을 해보고 문제점을 보완해 개관하는 계획으로 수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당초 지난 4월 개관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지만, 센터장 선임 등 끊임없는 잡음 문제로 9월말로 개관을 미뤄왔다.

이에 오는 30일 개관식을 목표로 2차례의 입찰 공고를 통해 업체까지 선정했지만, 또 다시 ‘시범운영’이란 이유로 한 달간의 기간을 연장한 것.

이를 두고 장애예술계 한 관계자는 “문체부는 2차 공고를 통해 업체까지 선정했지만 명절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개관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센터장 임명과 관련한 문제로 늦춰지는 것이 아닐까란 의문이 든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센터장 임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못 박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센터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10월말 개관 전에 잘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범운영 기간인만큼 시범운영을 잘 끝내고 이후에 정식 개관하겠다. 공식적으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썬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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