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위치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에이블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서용교 의원(새누리당)이 11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이달말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개관을 앞둔 현재 센터 개관 준비가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대학로에 소재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유였던 (구)예총회관 건물로 경매에서 3번의 유찰 끝에 문체부가 285억원에 매입하고 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사업이다.

지난 5월29일 준공을 마쳤지만 센터장 부재, 내부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지 않아 개관을 미루고 있는 상황.

센터장의 경우 임명권자는 문체부 장관으로 지난 2월부터 공모절차가 아닌 내정 형태로 진행해왔다가, 전국특수학교학부모연대에서 특정인물을 내정후보자로 거론하며 반대의견을 표출하는 등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센터내 공연시설도 전문성이 떨어졌다. 지난 7월 현장을 방문한 휠체어 무용가 김용우씨는 “무대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철재로 되어있는 것은 공연을 모르는 사람의 발상이며, 무대 뒤와 옆에 비어있는 공간이 있어 휠체어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가수 강원래씨도 “공연예술을 모르는 사람의 설계로 공연장으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의견을 더했다.

서 의원은 “개관 후 운영될 프로그램 역시 준비가 되지 않았다. 문체부는 개관이후 첫해인 점을 고려해서 자체 프로그램보다 대관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해왔지만, 시범적으로 운영할 기획 프로그램도 선정되지 않았다”며 “건물만 번듯하게 지어놓고 센터장 선임도 늦춰졌다. 문체부가 보다 꼼꼼한 종합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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