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해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의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오는 17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신명나는 국악 공연을 펼친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미국의 카네기홀, 이태리의 라 스칼라 극장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 중 하나로 이 시대 공연 예술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계 일류급 공연을 비롯해 고전음악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예술의 장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음악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전 세계 음악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곳에서 시각장애인 국악단이 공연을 펼치게 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보이지 않는 눈 대신 귀로 소리를 살피며 묵묵히 실력을 쌓아 온 단원들은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연습에 몰두하는 중이다.

타악을 맡고 있는 이진용 단원은 “세계적인 명성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 전통 음악을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워낙 큰 무대라서 긴장이 되지만, 어렵게 주어진 기회인만큼 우리의 예술혼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17일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시작으로 22일에는 호주국립대학교 공연, 24일에는 시드니대학교 공연을 하게 된다.

이외에도 현지의 맹학교 및 중고등학교, 한인회 경로행사 등에서 궁중음악과 창작국악, 퓨전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실로암시각장복 김미경 관장은 “작년, 미국 ‘카네기홀’에서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올해 호주 ‘오페라 하우스’에서 펼쳐질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공연이 더욱 기대가 된다”면서 “1년 전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진 미국인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물들였던 것처럼 이번 공연 역시 모든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갈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조선시대 궁중음악기관에서 연주하던 맹인악단을 재현한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 3월 창단됐다.

현재까지 140여 회에 가까운 국내 공연과 2012년 미국순회 공연(USA Denver, Colorado, UCLA, UCSD), 2013년 한국·캐나다 수교50주년 기념 캐나다 공연, 2014년 미국 카네기홀 공연 등 다양한 해외순회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에 한국 전통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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