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도전 나선 뇌병변장애인 화가 윤하균양.ⓒ한국장애인미술협회

중증뇌병변장애 신예작가인 윤하균양이 최근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학에 문을 두드려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스무살인 윤하균양은 하루에 서너시간씩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해주지 않으면 몸이 굳는 강직성 사지마비인 뇌병변1급의 중증장애를 갖고 있다.

20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물리치료를 받았던 윤양의 유일한 취미는 책 읽기.

윤양은 ‘책벌레’라는 소문이 날만큼 대단한 독서량을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신화와 벽화, 문화인류학에 조예가 깊었다. 자연스럽게 동물화와 인물화에 관심을 보이며 그녀는 독학으로 한국화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윤양의 몸이 불편하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장애를 수용할수 있는 장비가 없어 올해 입시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것.

이런 윤양이 최근 제 5회 장애인 '희망키움' 미술경진대회에서 고구려벽화에 나오는 상상동물 비어(날개달린 물고기)를 소재로 한 '나랑놀자'라는 작품으로 우수상을 받으며 또 다시 대학 재도전기에 나서고 있다.

공모전 보다는 대학 입시를 중심으로 준비를 하던 윤양은 ‘공모전에 한번 도전해봐’라는 지인의 권유에 공모전에 참가, 독특한 표현법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알리는 계기가 된 것.

윤하균 양의 작품 '나랑놀자'.ⓒ한국장애인미술협회

윤양의 그림에 한국도자재단 이홍원 큐레이터는 “그 만의 타고난 특별한 능력으로 작가의 예술행위까지 관람자에게 느껴지도록 또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의도한 ‘소통’”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대학 재도전기에 나선 윤양. 최근에는 대학 수시시험에 응시하며 또 다시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데.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은 “대학에 가고 싶은 장애인 학생들이 꼭 합격을 해 꿈을 이룰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제5회 장애인미술가의 희망축제 한마당 ‘희망키움’ 미술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윤하균양 작품이 독특함과 예술성이 뛰어남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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