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 후 내외빈들의 기념촬영 장면.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변용찬)이 12일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제24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장애인개발원 변용찬 원장, 한국장애인문인협회 방귀희 회장, 한국장애인미술협회 김충현 회장, 수상자 가족,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학상 운문부 대상 서해웅씨, 한국장애인개발원 변용찬 원장, 미술대전 특별상 김교생씨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문학상에 대한 시상식에서는 이영열(62·지체장애)씨가 소설 ‘3.14159’로 산문부 대상, 서해웅(29·시각장애)씨가 시 ‘캔클락’으로 운문부 대상을 수상했다.

이영열씨의 소설 ‘3.14159’는 인간을 작품의 제목인 원주율과 같이 한계를 지닌 존재로 묘사했고, 사유의 깊이와 내공이 느껴지고 언어의 조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해웅씨의 시 ‘캔클락’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날카로운 사유와 정서를 동반, 실험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개성적 작품이다.

최우수상은 ‘조금 늦어도 괜찮아(동화)’의 이소나(22·지체장애)씨, ‘잉어빵(동시)’의 김미정(46·지체장애)씨가 받았다.

이 밖에도 김진옥(31·지체장애)씨가 산문부 우수상 등 16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변용찬 원장, 미술대전 대상 이다래 씨와 어머니 문성자 씨. ⓒ한국장애인개발원

미술대전에서는 이다래(21·자폐성장애)씨가 서양화 작품 ‘얼룩말과 나비’로 대상을 수상했다. 대회 이래 처음으로 자폐성장애 작가가 대상을 차지했다는 의미도 있다.

또한 1부(한국화·서양화, 공예·조각) 우수상은 한미순(59·지체장애)씨의 ‘평화(서양화)’와 허남성(53·청각언어)씨의 ‘할 수 있다(한국화)’, 2부(서예, 문인화, 전각, 서각) 우수상에는 박영실(62·지체장애)씨의 ‘가을 아름다운 향기(문인화)’에게 돌아갔다.

장려상에는 구필화가인 임경식(37·지체장애)씨의 ‘흔적(서양화)’ 등 4개 작품, 2부 장려상에는 조원제(78, 지체장애)씨의 ‘나의행복(서예)’ 등 3개 작품이 선정돼 수상했다.

이 밖에도 김교생(59·청각장애)씨의 ‘솔숲 빛(서양화)’가 보건복지부장관상, 김교석(47·지체장애)씨의 ‘기중서제군(서예)’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변용찬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미술대전이 어느덧 올해로 스물네 해 째를 맞이했다. 그간 이 공모전을 통해 보여준 장애인 작가들의 열정과 수많은 결실들이 오늘의 자리까지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며 “공모전이 우리나라 최고의 공모전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작가 여러분뿐만 아니라,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상과 미술대전 수상작은 각각 모음집과 화집으로 발간된다. 문학상 수상작 모음집은 서점에서도 판매돼 독자와 만나게 되며, 미술대전 입상작 138점은 시상식 당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초대·추천작가 작품 23점과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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