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사이버대학교 방귀희 교수.ⓒ에이블뉴스

장애인예술의 국제화를 위해 국립장애인예술단을 창단해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숭실사이버대학교 방귀희 교수는 10일 서울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국제포럼’을 통해 한국장애인예술의 국제 교류 방안을 내놨다.

먼저 방 교수는 장애인 예술의 정체성을 언급했다. “예술가는 보기 위해 창작한다. 타인에게 자기의 작품을 보이고 싶은 것이 작가의 욕구다. 예술 속 예술을 뛰어넘어 모두를 위한 예술이 돼야 한다”는 피터 L.버거의 말을 인용하며 “여기서 예술은 당연히 장애인예술도 포함된다”고 첫 마디를 뗐다.

그렇다면 장애인예술이 등장한 것은 어느 때일까. 소수자 운동의 역사를 보면, 문화예술과 공존한다. 장애인문화예술 역시 장애운동과 함께 나타났다는 것.

1970년대 초 영국과 미국에서 시작된 장애운동은 구조주의적 접근에 근거한 신 사회운동, 인류학적 또는 상호작용론적 접근권에 기초한 시민권 운동으로 각각 나눠졌다. 이 과정에서 장애운동에 참여하던 일부 장애인들이 장애인예술운동을 개척하게 됐다는 것.

방 교수는 “예술은 대중의 호응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애예술인들은 인식의 벽에 부딪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장애예술인 자신도 장애를 내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장애인예술도 하나의 독특한 예술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잘 마케팅하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 교수는 “마케팅의 수단은 SPT전략이 있다. 장애예술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야말로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장애예술인의 위치는 한국을 뛰어넘어야 한다. 전 세계가 장애인예술의 무대가 되어 한다. 그리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문을 두들기며 교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애인예술 국제 활동을 하고 있는 공연으로 방 교수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한몽장애인문화예술단, 한중일장애미술교류전, 평창스페셜뮤직페스티벌 등을 들었다.

또한 세계적인 장애예술인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 의수화가 석창우, 성악가 최승원, 이상재 교수, 휠체어 무용의 개척자 김용우 등도 함께 소개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한국의 장애예술인들의 국제교류에서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방 교수는 장애인예술의 국제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국립장애인예술단을 창단해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방 교수는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장애인예술단이 필요하다. 대표성을 갖기 위해서는 국립성격을 띄어야 한다”며 “중국을 넘어 아시아, 유럽 등 40여개 나라에서 공연을 해 감동을 전한 세계 유일하게 문화시장에 진입한 중국장애인예술단을 모티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장애인예술단은 1987년 탄생 이후, 중국 전역에서 공연하며 중국 사람들의 마음에 강하게 자리잡아갔다. 그러다 중국을 넘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40여개 나라에서 공연을 감동을 전했다.

특히 뉴욕의 카네기홀, 이태리스카라 대극장 등 세계적인 예술의 전당에서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는 것. 장애인복지가 낙후돼 있는 사회적인 국가임에도 장애인예술단으로 중국을 장애인복지까지 발전한 강대국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방 교수의 설명.

방 교수는 “장애인예술의 교류를 위해서 세계의 장애예술인들이 한 자리에서 모여서 기량을 겨룰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장애인체육에서는 장애인올림픽이라는 최대의 국제대회가 있고, 아시아경기대회, 각종목별 세계대회 등이 많다”며“장애인예술대회도 세계대회와 아시아대회 등 국제대회가 활발해져야 국제 교류의 물꼬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서울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장애인문화예술축제 국제포럼' 모습.ⓒ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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