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중일 미술교류 활성화 방안 포럼에 참석한 중국장애인잡지사 장화용 부총편집장.ⓒ한국장애인개발원

중국 장애인극단에는 시각장애인 청년 김원휘가 있다. 그는 선천적 실명으로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끊임 없는 노력을 통해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됐다. 연주를 한 국가만 해도 50여곳이 훌쩍 넘는다.

그와 다른사람을 비교하면 다른 사람은 눈으로 보는 반면, 그는 마음으로 세상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개막식의 피아노 독주를 원만하게 마쳤다. 이에 한 기자는 ‘만약 3일만 볼 수 있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원휘는 “나는 이미 내 마음 속의 빛에 사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빛이 필요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이것이 예술이 장애인인 김원휘에게 준 자신감이다.

지난 25일 중국장애인잡지사 장화용 부총편집장은 한중일 미술교류 활성화 방안 포럼에 참석,장애인에게 예술창조는 자신감을 갖고, 원동력을 높이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장 부총편집장은 장애인을 사회적으로 가장 어려운 특수 집단이라고 언급하며, “신체장애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은 장애인들로 하여금 심각한 자기비하 정서를 갖도록 한다”며 “이는 장애인 자신의 생존에 불리할 뿐 아니라 사회를 조화롭게 융합하는 데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예술 표현의 경우 사람이 예술의 형식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특수한 방식이기 때문에 장애인이 감정을 표출하고, 서로 의지하며 격려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통로가 되는 것.

장 부총편집장은 “예술창조의 독립성은 장애인이 그 중에 참여하기 쉽다는 뚜렷한 특징이 있으며, 많은 장애인이 사회와 직면하는데 불편하지 않거나 사람과 소통하는데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며 “예술은 장애인이 자기비하를 극복하기 위해 자아폐쇄적 환경에서 나와 자신감을 구축하고 원동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인의 잠재력으로 발휘되는 예술 감수성과 표현력은 예술 창조의 마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백년 전의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경우 정신분열환자였으며, 자신의 특수한 사고력을 빌려 인류에게 찬란한 정신세계를 남겼다는 것.

이외 시각장애인의 경우도 음색, 음조에 대한 식별과 탁월한 기억력이 있으며, 청각장애인의 놀라운 신체언어 표현은 회화 등 조형 예술창작과 무용예술 공연에 종사하는데 이점이 있다.

IQ가 낮은 지적장애의 경우도 매우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사고하고 인식하기 때문에 순수성과 직접성이 그림에 표현될 때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

정신장애인도 복잡한 정신세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작은 일을 확대하고 변형해 예술적인 높은 경지에 달한다는 설명.

장 부총편집장은 “많은 정신장애인들은 생활 속에서 고집스럽고 우울하며, 사람과 교류하려 하지 않지만 그림은 그들의 심정을 털어놓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발달장애인도 항상 타인을 상해하거나 폭력행위를 나타내지만 무용행위의 힘을 빌려 운동으로 이끌어낸다면 회복에 대해 반드시 양호한 작용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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