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영화관람 환경 확대를 위해 필요한 예산증액안이 국회 상임위에 막혀 물거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문화누리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올린 장애인의 영화 관람환경에 필요한 예산증액안 3억원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에서 무산시켜 버렸다고 밝혔다.

예산 증액의 내용은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위해 필요한 자막과 화면해설의 확대, 장애인 영화 관람에 필요한 환경 개선 관련 사항들이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170여편의 한국영화가 상영 중 자막과 화면해설을 통해 일반극장에서 장애인들이 관람했던 영화는 13편으로 장애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는 상영되는 한국영화의 10%도 안 된다.

또한 올해는 전국 400여개 극장을 대상으로 편의시설 실태도 조사했지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 개선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는 주장.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국회도 이러한 활동에 관심이 컸다. 올해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영화 관람권 관련 질의가 어느 때부터 많았던 것이 말해준다”며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위해 애쓰겠다고 하면서 예산 증액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국회는 남은 예산심의 기간 동안 우리 단체 에서 요구하는 장애인의 영화관람 예산을 증액할 것을 요구한다. 말로만 장애인을 위한다. 장애인의 권리가 소중하다고 하지 말고, 예산을 증액하는 등 실질적으로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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