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메인화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문화예술계 홈페이지의 웹접근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문화예술계 대표 홈페이지인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광주문화예술회관 등 6곳을 선정 사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60.7점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 4일부터 15일까지 전맹 시각장애인, 저시력 시각장애인, 지체/뇌병변 장애인 각 1인이 참여,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2.0’에 근거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에 따르면 이중 광주문화예술회관은 33.9점으로 평가 대상 중 가장 점수가 낮았는데 제시된 10개 과업 중 장애인 평가단이 모두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혀 없었다.

홈페이지별 총점을 보면, 서울 예술의전당은 84.3점을 얻어 평가대상 중 가장 웹접근성 상태가 좋았으며, 부산문화회관(73.6점), 세종문화회관(62.7점), 제주아트센터(58.1점), 국립극장(51.5점), 광주문화예술회관(33.9점) 순이었다.

특히 광주문화예술회관은 플래시 메인메뉴에 대체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화면읽기프로그램으로 메뉴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메인메뉴의 키보드 포커스 이동순서도 비논리적인 데다 포커스가 하위메뉴로는 이동이 거의 되지 않았다.

해당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위치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데 광주문화예술회관 및 제주아트센터는 해당 정보를 대체텍스트도 없이 이미지로만 제공해 역시 관련 정보를 알 수 없었다.

회원가입에 있어서도 광주문화예술회관은 메뉴를 화면읽기 프로그램으로 찾을 수 없었고, 국립극장은 키보드 포커스가 회원가입 쪽으로 이동하지 않았으며, 부산문화회관과 세종문화회관은 약관동의에서 동작을 수행할 수 없어 결국 회원가입에 실패했다.

또한 주메뉴, 하위메뉴, 본문 등 페이지의 주요 영역으로 쉽게 이동하도록 돕는 사이트 이용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바로가기 링크는 제대로 구현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특히, 대부분 사이트에서 ‘바로가기 링크’를 보이지 않게 숨겨 놓아 키보드 사용자는 제공여부조차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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