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을 즐기고 있는 장애인의 모습.ⓒ에이블뉴스D.B.

“와! 여름이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계절, 여름이 왔지만 장애인 가족에게 여행이란 ‘그림의 떡’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서도 장애인 중 32.5%가 가족여행을 원하지만 참여율은 2%에도 못 미치는 상황.

장애인들이 여행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비용과 이동수단이지만 잘 찾아보면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편의시설로 장애인들을 반기는 여행지가 전국 곳곳에 숨어있다. 이에 장애인여행을 위해 사전에 준비해야할 Tip을 소개한다.

■승용차보단 ‘대중교통’=장애인이 여행을 할때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사항은 바로 장소. 장소를 위해서 가장 고려되야 하는 것은 교통이다. 이동에 제한이 있는 장애인들은 두려움 때문에 선뜻 먼 곳까지 여행을 가지 못하는데, 사전에 미리 잘 살펴본다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이동수단은 개인이 운전하는 승용차와 대중교통이 있다. 승용차의 경우, 어디든 원하는 곳에 접근이 가능하지만 수동휠체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누구의 도움 없이 자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대중교통은 장애인의 경우,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노선도 잘 되있는 편이라 원하는 곳을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또한 비행기, KTX, 기차 등 성수기를 제외한 기간에는 굳이 예약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숙박시설 점검은 ‘필수’=여행을 가기위해 대중교통을 알아봤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 해야할 것은 바로 숙박시설이다. 제주도, 부산, 경주 등 유명관광지 숙박시설의 경우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동해일 경우 동해관광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이용가능 숙박시설이 따로 표기가 돼 있다. 문제는 그 외 지역이다.

먼저 여행할 지역에 숙박시설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봐야한다. 장애인 편의시설은 리조트가 가장 잘 갖춰져있기 때문에 리조트 쪽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리조트가 없다면 인터넷 지도를 통해 펜션, 모텔 등 숙박시설들의 홈페이지 또는 전화번호를 찾아 하나하나 꼼꼼한 확인은 필수다.

대부분 포털사이트 지도서비스는 자세한 주변시설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서 여행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숙박시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할 경우, 턱이 있는지 없는지의 확인은 꼭 필요한데 최대 5cm정도의 턱이 있는 경우에는 휠체어 이동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다.

또한 최근에 지어진 숙박시설의 경우, 편의증진법이 적용돼 훨씬 접근하기가 쉽다. 안내데스크까지의 이동도 턱이 없어 수월한 경우가 많으니 유념해두면 좋다. 숙박시설의 경우 장애인 할인이 적용되지 않으나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 최대 20%정도 할인이 적용된다.

■휠체어 배터리는 ‘두둑히'=여행을 가려고 모든 준비를 끝냈다? 가장 중요한 장비점검이 필수다. 여행을 즐기다 전동휠체어 배터리가 떨어져 길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의 경우 사양마다 다르지만, 보통 10km 거리를 가려면 4~5시간정도의 충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배터리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배터리의 용량을 모르는 장애인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행전 하루 시간을 내서 최대 배터리양을 시험해보는 게 좋다. 서울일 경우, 미리 집에서 배터리를 가득 충전해 시내에서 경복궁, 광화문 등 하루종일 이동해봐서 어느정도가 최대 용량인지 확인을 거쳐야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여분의 타이어도 준비해야 한다. 포장이 잘 되있지 않은 일부 지방의 경우 타이어가 펑크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타이어를 준비해 펑크날 경우, 119에 전화해 대원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활동보조인이 필요한데…”= 활동보조인이 24시간 필요한 중증장애인일 경우, 보조인과 함께 여행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활동보조인과 꼬박 여행을 같이 갈 경우 비용부담은 물론, 여행을 갔다온 후의 서비스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자신이 떠나는 여행지의 활동보조인을 구할 수 있다. 미리 사전에 지역 자립생활센터나 중계기관 등을 통해 어떤 보조가 필요한지, 몇 시간이 필요한지 요구를 하면 원하는 시간동안 활동보조인을 이용할 수 있다.

만약 10명이상 단체로 여행갈 경우, 활동보조인을 3명 정도 이용해서 각자 시간을 나눠서 결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참고하면 좋고, 바우처카드 지참은 필수다.

■“알아두면 좋아요”= 장거리 여행시, 화장실을 찾기못해 실례를 할 경우가 생길수 있다. 그러기에 여벌옷과 기저귀를 충분히 챙기는 게 좋다.

또한 전동휠체어의 경우 콘트롤조정기 덮개를 챙기는 게 필수다. 비가 내릴 경우 조정기에 물이 들어가면 고장이 나기 때문에 미리 챙기는 것이 좋고, 평소에 덮개가 있다면 혹시를 대비해 하나의 여분을 챙기는 게 좋다. 장거리 여행을 갈 경우 이틀 분의 약을 더 챙기면 유용하다.

아울러, 여행시 편의시설에 불편함을 겪었다면 사진으로 찍어놓아 여행 후 지역 구청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민원을 제기하면 개선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음 여행시나 다른 장애인들이 후에 즐거운 여행길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참고할만한 사이트

동해관광 http://www.dhtour.go.kr

제주도 관광정보 http://www.jejutour.go.kr/

부산관광정보 tour.busan.go.kr

서울관광정보 www.visitseoul.net

한국관광공사 함께하는 여행

http://korean.visitkorea.or.kr/kor/ebook/together/tour/book.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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