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를 배우는 등 문화를 누릴 기회가 늘어난다. 영화 등이 관람가능한 문화바우처의 올해 계획 대상 인원만 16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8만여명 정도 더 증가할 전망인 것.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280억4600만원을 늘린 1181억7000만원의 올해 문화복지 예산으로 문화바우처 등 27가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발표한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확대 지원방안'에서는 저소득층 뿐 아니라 문화인프라가 빈곤한 농어촌 및 벽·오지, 접근성이 취약한 장애인과 노인, 사회적 장벽을 가진 다문화가정 및 복지시설 등 광범위한 ‘문화소외계층’에 대해 대상별·분야별 맞춤형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70만명에 4가지 바우처 지급=우선 기초생활수급자 및 자활·장애 수당수령자 등 법정 차상위계층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등 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총 170여만명에게 분야별 바우처를 발급한다.

종류는 ▲전시 영화 공연 등의 관람이 가능한 문화바우처 ▲개인별 혹은 가족단위 여행에 필요한 여행바우처 ▲유·청소년의 스포츠 교육을 지원하는 스포츠바우처 ▲프로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 바우처 등이다.

문화·여행·스포츠 바우처 비교.ⓒ문화체육관광부

특히 문화바우처의 경우, 올해는 후기명식 카드 발급방식을 도입해 신규 발급절차를 간소화해 발급기간을 단축시켰다. 문화바우처 카드 소지자는 '나눔티켓(공연장 또는 단체가 기부한 무료티켓)'을 신청할 수 있고, 영화관 입장료의 30% 할인을 받게 되는 등 부가서비스가 확대된다.

문화바우처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 및 고령자를 대상으로 집을 방문해 맞춤형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기획바우처' 사업도 확대 실시한다. 올해 기획바우처 사업예산은 144억원으로 전체 문화바우처 예산의 약 30%에 달한다.

■취약계층에겐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장애인, 농어촌 및 격오지, 다문화가정 및 복지시설 등 신체적 장애와 지리적·사회적 제약 등으로 인해 문화적 접근성이 낮고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취약계층에 대해 대상별, 지역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먼저 장애인의 독서, 예술 및 스포츠 활동을 지원해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청각 장애인용 대체자료를 제작, 보급하고 무료 도서대출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장애인 실업팀 창단, 전일제 생활체육지도자 배치(총 190명), 생활체육교실(284개소) 및 장애청소년체육교실(128개소) 운영 등을 지원해 장애인의 체육활동 참여율을 작년(9.6%)보다 2만 3천여 명이 늘어난 10.6%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농어촌, 격오지 주민, 복지시설, 산업단지, 군부대 및 교정시설 등 문화 취약지역과 시설에 대해 공연 관람 및 도서 보급 지원을 확대한다.

총 2000여 지역과 시설을 방문해 주민과 수용자들이 선호하는 공연을 제공하고 마을도서관, 지역 아동센터 및 복지시설 등에 문학 및 교양도서 등 총 80만 여권을 배포한다.

아울러 문화적 배경과 언어가 달라 우리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이주청소년 및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이들의 문화 감수성과 사회성을 증진할 수 있는 문화예술, 체육 및 종교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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