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 선사박물관 전경. ⓒ박종태

서울 용산구 장애인들이 용산구청의 후원을 받아 지난 30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와 연천군 전곡선사박물관을 다녀왔다. 같이 동행하며 이곳의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두 번째는 전곡선사박물관이다.

지상1층~2층인 건물인 전곡선사박물관은 경원선 한탄강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곳으로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편의 시설 점검 결과 주차장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됐을 뿐 장애인화장실은 없다. 그리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도 있지 않았다.

박물관 출입문은 자동문 2곳이 설치됐는데,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지만 내부는 문제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용변기 뒤쪽에 벽면에 선반이 있어 이용 중 부딪칠 우려가 있다.

외부에 비장애인들과 같이 이용을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밑에 공간도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힘들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2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입구 벽면에 점자안내판이 미설치됐고, 점자블록은 출입문 가운데에 설치돼 있어 문제다.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계단 양쪽에 손잡이도 설치됐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는 한쪽뿐이었다.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2층의 경우 점자블록 앞에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2층 상영관 뒤쪽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마련돼 있었다.

이에 대해 박물관 시설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내부 등 장애인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차장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만 설치됐을 뿐 장애인화장실은 없다. 그리고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설치도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물관 출입문은 자동문 2곳이 설치됐는데, 바닥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아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도 없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용변기 뒤쪽에 벽면에 선반이 있어 이용 중 부딪칠 우려가 있다. ⓒ박종태

외부에 비장애인들과 같이 이용을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고, 밑에 공간도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 상영관 뒤쪽에는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좌석이 마련돼 있었다. ⓒ박종태

2층 엘리베이터 점자버튼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점자블록 앞에 의자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계단 양쪽에 손잡이도 설치됐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을 부착한 손잡이는 한쪽뿐이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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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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