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중증장애인 해수욕체험 (2009년 8월 15일)

장 소 :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주 최 : 사하두바퀴장애인자립생활센터

후 원 : 사단법인 사하구 청년연합회

17년 만에 다시 찾은 바닷가

▶ 자막

다대포해수욕장 (부산시 사하구 2009.8.15)

▶ INT 정 수 철 소장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오늘 왜 여기 모이신 거예요? 우리 중증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비장애인에 비해서 활동하기도 어렵고 해수욕체험 하기에도 어렵거든요. 이번 행사를 하게 된 이유가 사하구 청년연합회에서 강변음악회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쪽에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행사를 같이 하면 좋지 않겠냐고 제의를 드렸더니 흔쾌히 좋다고 하셔서….

▶ INT 김 진 호 내무부회장 (사)사하구 청년연합회

회원들을 두 명씩 붙여서 장애인분들을 해수욕장까지 휠체어 이동을 돕는….

▶ INT 나 민 주 사무국장 (사)사하구 청년연합회

오늘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사단법인 사하구청연합회와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함께하는 제1회 중증장애인 해수욕체험행사에 참석하신 장애인분들과 사하구청 연합회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현장음

해수욕장으로 출발하겠습니다

▶ INT 김 철 IL팀장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해수욕장에 얼마 만에 오신 거죠? 다치고 나서 13년 만에…. 해수욕장을 이렇게 가까이 오기는 13년 만에….

▶ INT 김 은 주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좋아요

▶ INT 최 부 귀

그동안에는 왜 안 오셨어요? 혼자 올수가 없어서 못 왔습니다

▶ INT 강 호 영 부소장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어떠셨어요? 오늘 해보니까 옛날 다치기 전에 해수욕했던 그런 기분도 나고 그리고 우리 장애인 동료들과 함께하니까 더 기분 좋습니다. 얼마 만에 들어가 보신 거예요? 16년, 17년 만에 들어가 본 것 같네요. 바닷가 오는 게 쉽지가 않은가 봐요? 그렇죠 우리가 오려면 모래사장이나 자갈밭에 휠체어가 빠져서 안 돼요. 적어도 3명, 4명 붙어서 도와줘야만 올수가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이 많이 불편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장애인 친구들하고 함께 오고 싶은데 올수가 없는 게 그게 많이 힘들고 마음이 늘 아팠습니다. 오늘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고 너무 상쾌합니다.

▶ INT 송 병 태

물속에 굉장히 오래 계시던데 얼마나 계신 거예요? 좀 오래 있었어요.

제일 오래 계신 것 같던데요? 예 한 15년 만에 처음 들어오니까 물에 들어가 보니까 너무 좋네요.

▶ INT 양 정 현 (사)사하구 청년연합회

저희들이야 항상 바닷가 들어가지만 지금 말씀하시지만 10몇 년 만에 들어가셨다니까 기분이 몇 십 배로 좋아하시면 그거로 우리는 만족하고 즐겁게 봉사활동하고 있습니다.

정 수 철 소장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사하구 청년연합회에서 해주셨는데 처음 해보신거라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성심성의껏 해주셔서 우러나지 않으면 정말 하지 못 할 텐데 잘해주시는 거 보니까 너무 고맙고요 저희들도 장애인이지만 나름대로 봉사를 해봤는데 그런 마인드를 가지지 않으면 봉사라는 것은 참 어렵거든요 기본적으로 그런 마인드를 갖췄다는 게 그제 저희는 너무 고맙고 또 이런 행사를 1회가 아니고 계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주신다고 하니까 더 고맙습니다.

장애인들이 바닷가를 오는 게 쉽지가 않은데 어떤 부분이 제일 불편하세요?

중중장애인 같은 경우는 이동권을 확보하기가 어렵거든요. 일단은 가족이나 친척들과 같이 해수욕장을 오더라도 해수욕 할 수 있는 자체 시설이 안 되어 있습니다. 지금 보면 부산 같은 경우에는 해운대라든지 광안리, 송정, 다대포도 마찬가지고 우리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수영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요. 결국 장애인들은 가족들 놀고 친척들 수영하는 모습만 보고 백사장에 있다가 갈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속초해수욕장 같은 경우에는 우리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데크라든지 경사로, 또 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면 리프트를 설치해놔서 바닷가까지 바로 갈수 있게끔 설치가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 비용이 사실 얼마 안들이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은 기본적으로 지역구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마인드의 문제가 아닌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일을 계기로 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다는 의미도 참 좋고요 또 저희들이 언제라고 마음 놓고 와서 해수욕을 할 수 있다면 가족과 친구와 와가지고도 해수욕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고 그런 시설이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사하구 청년연합회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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