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와 관악구가 지난 10일 지역 장애인단체와 실무자 면담을 갖고 ‘장애인 자립생활 권리보장’을 위한 요구안에 합의했다.

이날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함께가는광진장애인부모회는 광진구 사회복지과 구효일 과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결과 광진구는 내년부터 최중증·취약가구 장애인이 하루 24시간의 활동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장애인 단체와 ‘중증장애인 권리보장과 자립생활을 위한 조례’ 제정을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내년까지 제정하기로 약속했다.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지원에 대해서는 관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 자립생활센터 지원비를 구 평균 이상 수준으로 지원하고, 장애인 보장구 수리지원에 대한 예산 증액도 합의했다.

발달장애인 지원에 대해서도 가족 상담과 방과 후 교육, 생활체육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을 협의를 통해 진행키로 했다.

이날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도 관악구 생활복지과 김준례 과장과 면담을 진행, 의견을 일치시키고 합의문을 작성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구는 최중증·취약가구 장애인 중 시급히 하루 24시간의 활동보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해 추가 지원을 시행한다. 또한 관내 자립생활센터 운영비를 지원하고 이후 확대해 나가고, 장애인전세주택 제공 및 장애인가구 맞춤형 주택개조 사업 확대를 통해 자립생활을 위한 주거 지원에 나선다.

이 밖에도 탈시설 장애인의 자립생활 권리보장을 위해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운영지원하는 체험홈의 임대보증금을 지원한다.

광진구와 관악구의 합의는 각 구청장의 최종결정이 이뤄지면, 마무리 된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지난 8월 28일부터 장애인 자립생활 보장을 위해 서울 25개 구에 개별적 요구안을 제시하며, 순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순회 투쟁은 첫 대상이었던 은평구에서의 상황을 빼고는 현재까지 각 구 실무자와의 사전면담에서 대부분 합의에 도달하고 있어 격화 되고 있진 않은 상황이다.

은평구가 구청장 면담까지 마쳐 최종합의에 이르렀으며, 성북구, 종로구, 강북구, 광진구, 관악구와는 실무자간 합의를 완료했다.

도봉구와는 한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입장 차이를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해 추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성동구 실무자와 면담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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