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늘봄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선윤) 회원들이 지난 14일부터 은평구청 앞에서 "자립생활지원사업비를 자립생활 당사자 단체에 지원하라"며,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성명서를 통해 "은평구는 지난해 말 장애복지예산 중 장애인자립생활지원사업비로 5,000만원을 책정했으나, 이 예산을 서울시 행복도시프로젝트 내의 프로그램사업비로 집행 결정했다고 한다"며 "자립생활사업에서 자립생활센터를 철저하게 배제하며 그 주체가 돼야 할 중증장애인을 경시하는 등 거꾸로 가는 행정을 태연히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센터는 "자립생활지원사업비는 자립생활을 위해 세워진 당사자 단체에 배정돼야 한다. 타기관에 배정할 경우 그 예산은 죽은 예산이 되며, 진정으로 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사업을 위한 사업, 전시성 사업 예산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현재 센터는 ▲장애인자립생활지원사업비 자립생활 당사자단체 지원 ▲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제정 ▲구청장 면담 수용 등을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센터는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전국 자립생활 진영과 연대해 은평구청이 구태에서 벗어나 변화되고 발전하는 장애인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인식하고 올바른 태도와 행정 지원으로 환골탈태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릴레이 시위는 현재 아침(8시30분~10시30분)·점심(11시30분~1시30분)·저녁(4시30분~6시30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김선윤 소장은 "현재 구청 쪽과 대화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화가 될때까지 릴레이 시위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대단체로는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서울시장애인조례제개정추진연대, 장애여성네트워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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