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교사 이모(여·29세)씨는 현장체험학습을 가기 위해 학생들의 여행자보험 가입을 신청했지만 A보험사는 발달장애가 있는 학생 1명에 대해 발달장애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상 정신과적 질환에 해당해 보험가입을 거부했다.

# 박모(여·41세)씨는 지적장애를 가진 자녀를 보험대상자로 해 A보험사의 보험 상품에 가입하고자 문의했으나, 자녀에게 지적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처럼 민간 보험 상품 가입시 차별당해 왔던 발달장애인에게 의료 실비 보험 가입 길이 열렸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 우리아이보험센터는 지난 2월 ㈜G&T Ins와 함께 국내 대형 보험회사와 지속적인 협의와 설득 끝에 기존의 아동을 위한 의료실비 보험에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도 동등한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만 15세 이상 발달장애인도 이와 같은 의료실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허가를 국내 대형보험회사로부터 받아내, 모든 연령에 해당되는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의료실비 보험에 차별받지 않고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이 이 보험에 가입하려면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의사소견서와 장애진단서를 발급 받아 제출하고, 간단한 전화 면접을 거치면 누구나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

이 보험 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일반 상해후유장해치료비, 입원비, 학교 등 교육기관 생활 중 상해후유장해 치료비, 자동차 사고 부상에 따른 비용 등 상해보장을 비롯해 상해입원실손의료비, 상해통원의료비, 상해약제의료비, 질병입원실손의료비 등의 의료비, 일반암진단비, 암수술비, 당뇨병수술비, 호흡기관관련질병수술비 등의 질병보장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부모 또는 부양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사망했을 경우 연금을 지원받고, 자녀교육자금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단, 가입금액에 따라 보장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도 의료 실비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모든 장애인이 장애를 이유로 민간 보험 상품 가입시 차별받지 않도록 국내 대형 보험회사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자녀가 병원에 갈 경우 생길 수 있는 병원비 부담 걱정을 해소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상품이 나와 천만 다행”이라며 “이번 보험 상품 가입을 계기로 국내의 유수한 대형보험 회사들이 장애인의 의료, 생명보험 가입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의료 실비 보험 상품 가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우리아이보험센터의 직통상담 전화(1588-3303)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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