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2시 이룸센터에서 열린 '발달장애인의 서비스 욕구와 시장분석 세미나' 모습. ⓒ에이블뉴스

발달장애 영유아 진단에 있어 비용 지원 확대와 정밀검사 도구의 표준화·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 발제자로 나선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연구실 김정희 정책팀장은 23일 열린 ‘발달장애인의 서비스 욕구와 시장분석 세미나’에서 현재 실시되고 있는 ‘발달장애 정밀진단’ 도구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발달장애 정밀진단은 영유아 검진결과 발달장애나 뇌성마비 등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능 검사·발달검사·언어평가·작업치료 평가 등의 검사를 통해 발달장애 여부를 진단한다. 또한 발달장애로 확진된 영유아는 장애아동 재활치료사업과 연계해 언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 재활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연구실 김정희 정책팀장. ⓒ에이블뉴스

초기 검진비용 지원 확대·의무화 되야

김정희 팀장은 “자폐 아동의 부모는 아이의 미간이 짧거나 외형적인 생김새로 ‘장애’를 미리 파악함으로써 미리 인지하게 된다. 이 처럼 진단을 통해 미리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되면 그 후 ‘장애’ 수용도도 높게 나타난다”며 “장애 조기발견 및 진단을 통해 부모들은 장애아동에 대한 사전이해와 발달장애에 관한 사전지식 및 장애 인지가 더 빨리 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한“연구의 이용자(발달장애 부모)의 서비스 필요도를 보면 의료비 지원에 이어 장애영유아 조기선별 및 진단비 지원이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었다”며 “발달장애 조기 진단 및 발견이 매우 중요하고 조기 선별 및 진단에 대한 이용자(발달장애 부모)의 서비스 욕구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장애 조기검진과 관련해 정보접근 경로가 어렵고 (부모들이) 검사비용에 대해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초기 검진비용 지원확대 및 초기검진이 의무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밀진단 도구의 표준화·개발 필요

현재 발달장애 정밀진단에 쓰이는 도구는 K-ASQ, 아동발달검사, K-CDI, 영아 선별 교육진단검사 DEP-R, 영유아 언어발달검사, SELSI, 영유아기 의미평가도구 MCDI-K 등이다.

특히 김 팀장은 “자폐 장애 아동을 진단할 때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어떤 도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장애 진단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발달지연에 대한 정밀검사 도구의 표준화가 되어야 하고, 개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의 필요성 인식 등을 위해서 조기진단과 관련해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시스템도 구축해야 될 것”이라며 “선별검사 상에서 발달지연이 있는 경우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과도 연계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이경아 이사는 “K-ASQ가 선별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13개의 연령별 항목별로 이뤄져 있어 발달지연 아동의 경우 자신의 (생활)연령에서 지연되었다는 것만 알 수 있지 어느 정도의 발달을 보이고 있는지 (발달)개월 수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 이사는 “검사도구의 개발 선정은 발달전문가의 교육전문가의 다양한 연구동향을 정확히 조사하고 도구의 현재 활용과 개발 여부, 활용도에 대한 조언 수렴을 통해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중재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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