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로 이름을 알린 박경철 병원장이 지난 21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아들을 둔 가족사를 공개하면서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힘든 삶을 대변해 눈길을 끌었다.

비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15.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번 방송에서 박 원장은 "아이가 의료사고의 피해자가 되었다"며 "출산하는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생겨 아이가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처음으로 뇌성마비 아들과 관련한 사연을 소개했다.

아이의 치료과정을 통해 보호자와 의사 역할을 동시에 경험했다는 그는 "아이는 '기적'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정말 많이 좋아졌는데 그 이유는 아마 내가 의사라 아이의 재활치료나 모든 것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훨씬 우리 아이보다 상태가 좋았던 아이들이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도 많이 봤다"고 장애아 의료재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발달장애아를 둔 이상우씨와 이야기하면서 속으로 눈물을 흘리곤 했는데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짐작할 수 도 없을 것"이라며 "지금 이시간에도 내가 아이보다 1초만 더 살고 죽기를 평생의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는 수십만의 부모들이 있다"고 장애아 부모의 심정을 대변했다.

이어 박 원장은 장애아 부모의 입장에 서서 "의료부문에서 의사가 아닌 보호자 입장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그 정도까지 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일 수도, 약자에 대한 배려 문제일 수도 있다"며 장애인들의 고충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아이에게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은가"라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박 원장은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며 "아이든 가족이든 친구든 좋아해주기보단 그리워해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경철 원장은 본업인 외과의사 이외에도 주식투자 전문가와 칼럼니스트, 강사,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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