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장애인연합 권순기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통해 제11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변화의 힘, 여성장애인의 참정권을 확보하고 유권자의 힘 보여주자!”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 상임대표 권순기)은 2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전국의 여성장애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한국여성장애인대회’ 개회식을 갖고, 1박 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회식에는 곽정숙 전 국회의원(18대 국회의원), 장애여성네트워크 김효진 상임대표, 홍보대사 장윤주, 한국장애인개발원 변용찬 원장, 선진통일당 강찬규 사무총장 등의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권순기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여성장애인은 차별의 현실 속에서 정책화, 입법화가 어렵기 때문에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각 정당은 여성장애인의 목소리가 반영된 공약을 집행함으로써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때 더 빨리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이 연이어 치러지는 만큼 선거권은 자신의 정치적 견해, 이익을 대변할 대표를 뽑는 매우 중요한 권리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나 비장애인의 무지로 인해 선거에서 ‘참정권’을 침해 당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참정권을 이행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권 상임대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모든 선거에서 여성장애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여성장애인 공약이행의 책임성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여성장애인의 몸의 조건과 속도를 고려한 여성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여성장애인 정책을 펴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여성장애인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모델 장윤주가 축사를 하고 있다. 그녀는 여성장애인의 참정권이 보장되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이블뉴스

한국여성장애인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 장윤주는 “여성장애인의 권리가 정책, 각 정책의 공약으로 정당·정부에 잘 전달되길 바라며, 홍보대사로서 여성장애인의 참정권이 보장되는 그 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사 이후 대회에 참석한 여성장애인들은 여성장애인 유권자 1만명 권리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들은 권리선언문을 통해 ▲법과 정책결정과정에 여성장애인 의견 반영 ▲여성장애인 정책 개발 및 예산 배정 ▲여성장애인 정책기구 및 전담부서 설치 ▲여성장애인기본법 제정 ▲여성장애인의 장애특성과 몸의 조건에 맞는 참정권 보장 ▲투표소 접근권 보장 및 성별·장애유형에 맞는 활동보조인 배치 ▲선거방송 수화통역 의무화, 선거용 자료 점자화 등 총 7가지 권리를 내세웠다.

여장연은 오는 3일 오전 10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을 거쳐 다시 산업은행까지 여성장애인의 참정권 확보를 촉구하는 거리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대표로 선발된 여성장애인들이 '여성장애인 유권자 1만명 권리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대회에 참석한 여성장애인들이 참정권 확보를 위해 희망을 담은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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